남해유배문학관에서는 지난 4일부터 이달 말까지 설천면에서 디자인남해 공방을 운영 중인 문동원 작가가 그간 제작한 설치미술 작품 15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유배문학관 초대전으로 기획되었는데, 물고기가 가지는 다양한 예술적 의미들을 나무에 형상화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난 4일 오후 4시 문동원 작가를 비롯한 장충남 군수, 하미자 문화원장, 하복만 군의원, 김희자 작가 등이 참석해 개막의 문을 여는 테이프를 끊었다. 코로나19 때문에 군내 예술 관련 전시회나 공연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그간 목말랐던
지난 12일 오후 3시 탈공연예술촌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해양초등학교(교장, 이순엽) 국악오케스트라와 국악 연주반, 가야금 병창, 교내 댄스 팀들이 모여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선율을 담은 감사연주회가 있었다. ‘코로나극복 공연’을 겸한 연주회였는데, “사랑해요 감사해요”란 타이틀 아래 비대면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중계되었다.공연은 해양초 박창우 선생님의 지휘 아래 한 시간 가까이 열띠게 이루어졌다. 국악 연주반은 ‘신모듬’, ‘아름다운 인생’, ‘사물악기가 된 도깨비’ 등을 연주했고, 가야금 병창(허예린, 3학년)은 ‘아리랑’과
남해에서 태어나 교육자와 문인으로 살면서 남해 문학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긴 이웃 문신수(文信洙)선생의 19주기 추모 행사가 기일을 맞아 지난 11일 조촐하게 열렸다.이 날 모임에는 문인 이처기, 서관호, 박윤덕, 정현태, 김옥분, 김광석, 박영덕 등 여덟 사람이 참석해 고인의 유덕을 기렸다. 문인들은 먼저 선생의 묘역을 찾아 참배했고, 이어 스포츠파크에 세워진 ‘이웃 문신수 문학비’에도 들려 선생에 대한 추억을 나누었다.문학비에 새겨진 것처럼 선생은 ‘안에서는 오순도순, 밖에서는 서글서글’한 몸가짐으로 제자와 후학들을 이끌면서 애환
남해는 관광의 중심지답게 여러 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지역의 구성원 모두가 모여 마을과 고장의 안녕을 기원하고 재난을 물리치려는 간절함이 일궈낸 결실이다. 그런 축제의 전통 중에는 오래 전부터 향토의 곳곳에서 연희되다가 전승되어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 불꽃을 태우고 있는 놀이도 있다. 세월이 흐르고 세태가 달라지면서 변모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길이 보존되어야 할 남해의 전통 축제가 과연 긍정적으로 계승되고 있는지 현주소를 짚어보았다. 고현집들이굿놀음은 유래가 무척 오래된 전통 연희다. 원래 출발은 고현면 오실마을에서
새 봄을 맞아 남해군에 두 명의 신임 학예사가 채용되었다. 7년 동안 군청학예사로 재직했던 여창현 학예사의 뒤를 이어 신강호 학예연구사가 왔고, 탈공연예술촌에는 홍승완 학예사가 소임을 맡게 되었다. 신강호 학예연구사는 지역의 문화재와 사업을 관리, 보존하는 일을 전담하고, 홍승완 학예사는 전임 촌장의 뒤를 이어 예술촌 운영 전반을 맡으면서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게 된다. 두 젊은 학예사의 활약을 기대하면서 두 사람의 마음가짐과 포부에 대해 들어보았다. 신강호 학예연구사문 : 그 동안 어떤 일을 했는지 궁금하다답 : 경상대학
타악예술단 ‘다물’이 우리 소리에 관심있는 군민들을 위해 「모듬북강좌 ‘두드리며 힐링해요’」 강좌를 개설하고 수강생을 오는 13일(목)까지 15명 정원 선착순 모집한다. 우리 소리에 관심있는 직장인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수강인원은 코로나19 방역수칙으로 15명으로 제한해 선착순 모집한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올해 5월부터 12월까지 매주 수ㆍ금요일 오후 7시에 진행되는데, 총 30강으로 편성돼 있다. 첫 강의는 오는 14일(금) 시작된다. 올해 남해군 문화예술 지원 보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 모듬북 강좌는 주로 낮 시간에
나들캘리그라피 정기회원전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30일(일)까지 한 달간 남해도서관 1층 갤러리 ‘꿈길’에서 ‘가족 그리고 치유의 말들’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다. 이 전시 기간 중 5월 19일(수)을 포함한 부처님오신날 주간(5월 17일 ~21일)에는 화방사에서 야외전시회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회원 10명 중 7명의 회원이 출품했다고 한다. 나들캘리그라피는 2018년부터 관심있는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캘리그리피 동호회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나들캘리그라피 담당(m. 010-7743-0816)에
나는 9년째 남해에서 살고 있는데, 꼬박 4년을 읍에서 살았다. 가장 오랜 산 곳이기도 하지만, 도저히 떼어놓고는 살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데 남해에서는 읍으로 와야만 해결되는 일이 어지간히 많다.남해터미널을 떠나는 버스는, 시간 차이는 있어도 다 터미널로 돌아온다. 그 돌고 도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도 우리는 읍을 거치지 않을 수 없다. 읍으로 오기 위해 버스를 타고, 읍을 떠나기 위해 버스를 탄다.처음 물건마을에서 살다 읍으로 돌아온 까닭도 버스 때문이었다. 읍으로 들어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
남해예찬과 남해사랑으로 남해를 알리는 데 앞장서 오고 있는 ‘남해군문화관광해설사’들의 모임인 남해문화사랑회 회원들이 지난 3일, 꽃섬 남해 ‘노도-문학의 섬’으로 역량강화답사를 다녀왔다.마스크를 굳건히 쓴 채 흩어져 노도 곳곳을 찬찬히 거닐었던 남해문화사랑회 회원들은 그 옛날 남해로 유배 온 김만중이 남기고 간 글결, 숨결, 혼결을 함께 느꼈다.남해문화사랑회 서재심 회장은 “언제든 아름답지 않을 때가 있겠냐마는 오월의 남해는 특히 곱다. 사파이어 빛 바다색이 특히 영롱한 노도 바다와 티 한 점 없는 쾌청한 하늘이 김만중이 살았던 그
뮤지엄남해를 찾았을 때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를 쏟을 듯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있었다. 평일인 탓인지 캠핑장은 한산했지만, 놀이기구를 타고 놀면서 깔깔 웃는 아이들의 표정에는 구김살 한 점 없었다. 세상살이가 아무리 고달파도 동심(童心)은 여전히 티끌 먼지 하나 없는 화엄의 세계였다.이번 달 뮤지엄남해의 전시 작가는 이용은이다. 1일부터 30일까지 전시가 이어진다. 과묵한 코끼리와 하늘하늘 춤을 추는 꽃의 만남. 그래서 전시회 표제도 ‘꽃끼리’라 붙였다. 얼핏 보면 나란하기 어려울 듯한 이 두 오브제를 어떻게 그림으로 승화했을지 무척
최신영화 개봉을 통해 군민들의 문화적 갈증 해소와 문화콘텐츠 지원에 앞장서 온 남해 보물섬시네마의 상영횟수가 이달 28일부터 변경된다.보물섬시네마를 위탁 운영하는 작은영화관(주)에 따르면 “영화관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1일 4회였던 상영횟수를 3회로 축소 운영한다”고 밝혔다.이어 “인력 채용 및 신규채용자 교육 수료 시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상영횟수를 줄이게 됐다”고 덧붙였다.이번 상영횟수 변경을 통해 기존에 낮 12시 45분경 1회차가 시작됐지만, 이달 28일부터는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에 1회차 상영이 이뤄진
2012년 김만중문학상 대상 수상 소식을 듣자마자 나는 약속을 지켜 바로 남해로 내려왔다. 벌써 9년 전의 일이다. 서울 생활에 지칠 대로 지쳤고, 가식으로 벽을 쌓은 대도시의 생활과 사람들에 환멸을 느낀 지도 오래였다. 도시물을 40년이나 먹었지만, 나는 여전히 촌놈이었다.남해는 내게 아주 낯선 동네는 아니었다. 번역 일 때문에 몇 차례 내려온 적이 있었다. 금산 보리암에 올랐을 때 해무(海霧)로 가득 찬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숨이 컥 막히기도 했었다. 소설을 내고 얼마 뒤 노도에 가 김만중의 적거(謫居)와 허묘를 찾았다. 허묘 앞
대한불교조계종 화방사(주지 선문스님)는 남해군과 경남도, 문화재청이 주최하는 2021년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나도! 남해, 화방사문화유산발굴단’ 첫날 행사를 지난 25일 화방사 설선당과 산닥나무 자생지 현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오전에 진행된 인문학 강좌 ‘나무, 숲, 그리고 불교’ 강연은 KCAL(한국문화예술조형연구소)의 손태호 교수가 진행했다. 첫 강연을 맡은 손 교수는 기후위기의 주범은 ‘숲’을 잃어버리는 데서 시작된다고 강조하면서 “숲은 생명”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손 교수는 “생명을 존중하고 살리는 가
뮤지엄남해(MUSEUM NAMHA)가 5월 1일부터 30일까지 이용은 작가의 ‘꽃끼리 : 시작부터 지금까지’ 전시를 연다.이 전시회는 2020년 예비사회적기업인 ㈜예술상점에서 주최·주관하고 등록 사립미술관인 리미술관에서 후원한 ‘신작발견’ 공모전의 우수상 선정작가 초대전이다. 코끼리라 하면 불교에서 대표적인 상징동물로 여겨지는데, ‘향 코끼리’는 깨달음을 얻은 사람을 비유하는 말이다. 이용은 작가는 코끼리의 주름을 표현하기 위해 수많은 실험을 거쳐 종이 자체에 주름을 주기도 해 구겨진 종이 위에 한국화 전통 재료의 특징을 살려 페인
아직 정식 개관이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리모델링이 거의 다 되어 곧 본격 운영이 될 것으로 보이는 스페이스 미조(구 미조 냉동창고)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렸다.지난 23일 ‘남해를 꿈꾸고 즐기다’라는 주제로 개관 행사를 가진 ‘2021 공공미술 프로젝트’ 전시는 남해군미술협회(회장 공태연) 14명, 서울 아트매니지먼트유니언(대표 박준헌) 소속 작가 23명이 함께 한 총 37명의 작가팀이 공동 참여한 프로젝트 전시이다.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한 것으로 국비 3억2천만원, 군비 8천만원 총4억원의 사업비가 투여
대한불교조계종 화방사(주지 선문스님)은 남해군과 경남도, 문화재청이 주최하는 2021년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화방사문화유산발굴단 행사를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매월 문화예술과 문화재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과 인문학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중 ‘나는! 화방사, 문화예술발굴단’ 첫 프로그램은 오는 25일(일) 화방사 설선당과 닥나무 자생지에서 열리며, ‘나무, 숲, 그리고 불교’ 강좌와 ‘닥나무인형 만들기’ 체험으로 진행된다. ‘나는! 화방사, 문화재수호단’은 다음달 30일(일) 화방사 설선당과 수장고에서 불
남해화전도서관은 4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매주 월요일 저녁 7시에 ‘남해섬 길 위에 ‘水feel(수필)’하다: 두 번째 이야기’라는 주제로 ‘2021년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길 위의 인문학은 전국도서관을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심화과정 함께쓰기 분야에 화전도서관이 선정되 사업비 1200만원을 지원받게 되었다.지역 내 수필작가 및 소설가를 강사로 초빙해 군민의 수필 쓰기 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참가자들의 수필 작품집 출판회 및 낭송회로 마무리할 예
남해신협(이사장 송홍주)이 「2021년 우리동네어부바 인문학교실」 강연을 진행중인 가운데 지난 8일에는 신협 본점 3층 세미나실에서 「시조문학 강연」 ‘동창이 밝았느냐’ 첫 강좌를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남해신협과 남해문학회로 지난 8일 첫 강좌를 시작으로 매월 목요일 3회씩(매월 첫째주 목요일 제외) 총 10회에 걸쳐 진행할 예정인 시조문학 강좌 ‘동창이 밝았느냐’의 첫 시간은 이처기 남해문학회 고문의 축하 인사말과 송홍주 신협이사장의 감사인사, 청강생 각각의 자기소개를 거쳐 서관호 어린이시조나라 발행인의 강좌 순으로 진행됐다.
남해바래길 작은미술관이 4월 6일부터 최문정 작가의 ‘진달래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여지는 작품들은 봄날의 흔들리는 진달래를 드로잉기법으로 포착한 것들이다. 수풀 사이로 피어나는 진달래가 바람에 흔들리는 장면을 표현한 것으로 꽃의 시각과 관찰자의 시각이 어우러진다.“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에 있는가? 진달래는 긴 겨울을 비집고 일어나 봄날의 희망을 가져다주는 꽃으로 지역 저변에 깔려 있는 민초들의 삶이 녹아있다.” 최문정 작가는 진달래의 상징적인 내용과 더불어 선적 유연함과 분홍빛 색감을 이용한 기법을 통해 봄날
남해신협(이사장 송홍주)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어부바 인문학 강좌’를 개설한다. 신협이라는 금융기관에서 인문학 강연을 개최한다는 특성 등으로 호평을 받았던 지난해 ‘남해를 담다’ 인문학 강좌의 인기를 이어 신협중앙회 사회공헌재단의 후원으로 남해신협은 올해 ▲어부바 인문학 강좌와 함께 ▲시조문학 강좌도 개설한다. 올해 ‘어부바 인문학 강좌’는 4월 1일(목) 오후 7시~9시까지 첫 강좌를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남해신협 본점3층 강당에서 8회에 걸쳐 각 분야별 전문가를 초빙해 다양하고 알찬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수강생은 코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