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방사는 전통산사문화재활용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유산발굴단 강좌 첫 행사를 지난 25일 개최했다
화방사는 전통산사문화재활용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유산발굴단 강좌 첫 행사를 지난 25일 개최했다

대한불교조계종 화방사(주지 선문스님)는 남해군과 경남도, 문화재청이 주최하는 2021년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나도! 남해, 화방사문화유산발굴단’ 첫날 행사를 지난 25일 화방사 설선당과 산닥나무 자생지 현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오전에 진행된 인문학 강좌 ‘나무, 숲, 그리고 불교’ 강연은 KCAL(한국문화예술조형연구소)의 손태호 교수가 진행했다. 첫 강연을 맡은 손 교수는 기후위기의 주범은 ‘숲’을 잃어버리는 데서 시작된다고 강조하면서 “숲은 생명”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손 교수는 “생명을 존중하고 살리는 가르침은 불교에서 실질적으로 가장 뛰어나게 이어지고 있다”면서 생명과 숲에 관련된 불교 설화와 역사 등을 이야기했다. 특히 손 교수는 숲의 ‘나무’와 불교가 밀접하다면서 “붓다의 탄생은 ‘무우수’로 상징되고 정각(깨달음)은 ‘보리수’, 열반은 ‘사라수’로 상징된다”면서 “남해 화방사에는 산닥나무가 있어 이전부터 종이를 만드는 재료로 활용돼 왔다. 앞으로 전개될 강좌에서 화방사 산닥나무의 역사적 의미와 생활의 가치를 깨달아가는 과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는 KCAL 김유나 대표가 ‘만지작! 전통산사문하재!’라는 제목으로 ‘닥나무인형 만들기’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체험에 앞서 진행한 설명에서 김유나 대표는 국내 사찰과 관련된 나무들의 예화를 소개하고 닥나무인형인 ‘탄생불’ 만들기의 의미와 제작 순서 등을 안내했다. 

이 강좌는 6월 27일(일)과 8월 29일(일)에도 계속되며, 문화재 수호단 활동도 5월 30일(일)과 7월 25일(일), 9월 26일(일)에 계속된다. 누구나 참가 등록만 하면 수강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강좌는 정원이 30명, 체험은 25명으로 선착순 접수하며 중복접수도 가능하다. 접수 및 자세한 문의는 화방사 종무소(☎863-501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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