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친 한파에 군내 수도관도 버티다 못해 곳곳에서 터졌다.

지난 19일 남해군 환경수도과에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수도관 동파 및 관로 동결이 연이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계량기 동파가 총 76건으로 가장 많이 접수됐고 이중 67건은 기동수리반에 의한 복구가 이뤄졌고 관로 동결은 54건이 접수돼 19일 현재 23건이 복구되고 나머지는 현재 복구 중에 있다. 주요 동파지역은 주로 남해읍지역에 집중됐고 아파트 등 공동주택보다는 다소 단독주택과 노후된 주택에 집중되는 양상을 띠었다.

 

이번 한파로 계량기 동파 및 관로 동결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군의 제한급수가 오히려 동파를 불러왔다며 원성어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남해군 환경수도과는 계량기 동파 및 관로 동결 신고가 증가함에 따라 한파가 심한 시기 남해읍 일원의 제한급수를 일시 해제하고 군내 상수도 대행업체 및 상수도 전문업체 14곳으로 구성된 기동수리반(상황실 1개반 2명, 기동수리반 10개 읍면 10개반 21명)을 운영해 긴급한 동파 및 동결, 누수상황에 대처했다.

또 긴급 용수가 필요한 지역에는 남해소방서 급수운반차량 지원요청으로 19일까지 총 1개소에 긴급지원이 이뤄졌으며, 한국수자원공사에 식수용 먹는 샘물 3천병을 지원받아 긴급상황에 대비할 예정이다. 군 환경수도과 박휘태 주무관은 “다행히 19일 이후 다행히 날씨가 포근해져 추가지원이 필요할지는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하지만 한파상황이 재현될 경우 추가로 식수용 먹는 샘물을 지원요청할 계획”이라도 말했다.

제한급수와 관련, 남해읍지역 수원으로 활용되는 아산정수장 저수율이 지난 12월말 기준으로 20%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한파로 인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남해읍 다수지역의 제한급수는 강우로 인한 해갈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표 참조>

 

다시 한파가 찾아올 것에 대비해 수도계량기 보호함 내부에 헌 옷을 넣어 보온하거나 외부는 테이프로 밀폐해 찬 공기가 유입되는 것을 막는 것이 필요하며 아직 물이 나오는 경우라면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 물이 흐르도록 해 동파를 방지하는 것, 옥외 화장실 등 외부로 노출된 수도관 주변을 보온재로 감싸는 자구책을 찾는 것도 불편을 미연에 방지하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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