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화 되는 ‘기후위기’ 심각성, 어느 정도인가
일상화 되는 ‘기후위기’ 심각성, 어느 정도인가
  • 이충열 기자
  • 승인 2021.11.0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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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인식과 우리 지역 대응 방안 모색
1960년부터의 지구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치(미국 찰스 D. 킬링 박사 연구결과)
1960년부터의 지구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치(미국 찰스 D. 킬링 박사 연구결과)

2년 전, 지난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의 우한시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코로나19)’이 불과 두 달도 되지 않아 전 세계로 급속도로 퍼져 인류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이어 2020년 1월 20일에 중국에서 입국한 중국 국적의 여성이 옮긴 코로나19가 한국에도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남해군에는 2020년 2월 25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견되면서 코로나19 감염병과의 혹독한 전쟁이 시작됐다. 

지난 2년여 기간 동안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생활은 비상체제에 돌입했고 이 감염병을 물리칠 백신 개발과 접종 노력을 거쳐 예방백신 접종률이 80%를 넘어섬으로써 어느 정도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코로나19의 존재는 그 이전에는 의식하지 않았던 질병의 고통에 대한 우려와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일상적으로 느끼면서 살도록 우리들을 옭아맸다. 

생활과 경제와 사회적 일상들이 이전과는 급격하게 달라졌고 전 세계의 생활환경이 이전에 비해 완전히 정지된 듯 착각할 정도로 급변했다. 

그야말로 문명의 ‘대혼돈’ 시기인 듯하고 어느 학자는 이제부터 세계사를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구분해야 한다고 언급할 정도로 큰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코로나19 원인은 ‘기후변화’ 

그런데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리면서 코로나19라는 큰 충격의 배경이 ‘기후위기’라는 사실이 우리들의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의 김상훈 그린뉴딜추진전담팀TF팀장은 한국개발연연원(KDI) 칼럼에서 “코로나19 위기를 불러온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기후ㆍ생태 위기 문제”라면서 “이런 기후변화가 자연재해와 함께 생태계 교란을 낳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원인이 ‘기후변화’라는 점은 학술적인 연구의 결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사이언스타임즈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대학과 미국 하이와대학 등의 국제 공동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담은 국제학술지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2월 5일 자에 기후변화가 중국 남부 원난성과 미얀마 및 라오스의 인접 지역 식물의 유형에 변화를 유발했고 이곳에 살던 박쥐 종의 서식 환경을 크게 뒤바꾸었다는 내용이 실렸다. 즉 지난 세기 동안 기후변화로 인해 박쥐 종의 서식지가 바뀜으로써 박쥐들이 바이러스를 지닌 채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으며 사람들에게도 이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것이다.     

이런 연구결과를 토대로 케임브리지대학 동물학과의 안드레아 마니카 교수는 “각국 정부가  기후변화를 완화할 수 있는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인류의 건강에 대한 위협을 줄일 수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경종이 되어야 한다”고 표명한 바 있다.  

지구 평균기온 2℃ 상승하면 인류 ‘파국’  

기후변화 또는 기후위기에 대한 지적과 연구는 사실 코로나19 이전부터 진행돼 왔다고 한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박종권 공동대표는 스웨덴의 화학자인 스반테 아레니우스(Svante Arrhenius)가 1896년에 이산화탄소(CO)가 기후위기의 원인이고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도를 상승시킨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후 미국 UC샌디에고 화학교수인 찰스 데이브 킬링(Charles David Keeling) 박사가 1958년부터 2010년까지 매일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이산화탄소가 매년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연구에서 찰스 킬링 박사는 “이산화탄소 농도 400ppm은 인간이 넘어서는 안될 선”이라고 했지만 2016년 10월에 이미 400ppm을 넘었고 지난해 5월에는 415ppm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박종권 대표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450ppm이 되면 지구 평균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2℃ 상승할 것”이라며 “지구 평균온도가 2℃ 상승하면 인류의 파국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 이산화탄소는 어떤 과정을 거쳐 지구의 온도를 높일까? 

지구의 기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태양의 복사에너지’로 지구로 들어오는 태양에너지가 많아지면 따뜻해지고 줄어들면 추워진다. 지구로 들어온 태양에너지가 곧바로 우주로 방출되지 않고 어느 정도 지구에 그대로 남게 되는 이유는 지구 대기 내 수증기와 이산화탄소, 구름 등의 요소들이 태양열을 흡수했다가 다시 내놓는 온실효과 때문이다. 

이산화탄소 양은 태양활동의 변화나 지구 공전궤도의 변화, 또는 대규모 화산활동 등 자연적 요인에 의해 변하기도 하지만 산업혁명 이후 급속하게 증가된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의 사용에 의한 대기 구성 성분의 변화에 따른 영향이 크다. 오늘날 이산화탄소의 증가는 화석연료 사용 등 인위적으로 조성된 결과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의 기후센터 권원태 원장은 온라인 ‘시사오늘’ 칼럼에서 “화석연료 사용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생각보다 많다”면서 휘발유 1리터를 연소시키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2.3kg, 경유는 1리터 연소 시 2.66kg 배출되고, 무연탄 1kg 연소 시 3.37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고 추산했다. 연비 1리터당 10km 달리는 자동차로 1만 km를 주행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3톤이 된다는 것이다.  

권원태 원장에 따르면, 2019년 화석연료 사용으로 전 세계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는 364억 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약 7%가 줄어 341억 톤을 배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는 2017년 이산화탄소는 6억 5000만 톤,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7억 톤을 배출했다고 한다. 공기 중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식물에 의해 약 30%, 해양에 약 25%가 흡수되고 나머지 45% 가량은 공기 중에 남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게 된다고 한다. 

※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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