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다’던 외교무대와 국제사회의 통설이 오는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남해군수 후보 경선과정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이재열 후보가 경선과정에서의 새누리당 사무국의 불공정성과 같은 당 박영일 후보의 비위의혹 선규명을 주장하며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자 새누리당 남해군당원협의회는 이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고 이 후보의 태도를 비난하고 나섰다.
새누리당남해군당원협의회(이하 당원협) 최면헌 사무국장 주재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원협은 “이재열 후보가 공정성을 망각한 새누리당의 공천신청을 철회한다는 표현은 무소속 출마를 위해 명분을 찾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며 이 후보에 대한 비난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당원협은 “이재열 후보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조기 선출해 6·4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자는 의견에 동의했으나 자신의 지지도와 여론이 불리해지자 수차례 이를 어기고 경선을 연기해 당의 당초 계획과 신뢰를 저버려 왔다”고 말했다.
또 당원협은 “이재열 후보의 신뢰를 저버린 행동에도 소속당의 불화를 막기 위해 노력해 도당 경선을 치르자는 의견까지 동의, 경선을 성실히 준비하고 진행해 왔다”고 말한 뒤 그럼에도 “경선 일주일여 남기고 수세에 몰리자 소속당의 상대후보에 대해 근거없는 비리의혹을 제기해 자신의 승리만을 위해 당의 분열은 물론 당 후보를 비방하는 비신사적이고 이기적인 행동을 취했다”며 이는 “도덕성과 인간성, 후보자가 필요한 기본 덕목의 부재를 나타내는 행위”라며 이 후보를 향한 비난과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또 이재열 후보가 무소속 출마 회견시 주장한 “납득할 만한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한채 일방적으로 후보가 결정됐다”는 표현에 대해서 당원협은 “경선을 원하는 당 예비후보자가 도당 경선일정이 이미 공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일방적인 자신의 근거없는 주장을 바탕으로 경선 참여 확인서에 서명을 거부한 것이다. 이는 (이 후보의) 경선 참여 의사가 없다는 것으로 판단, 당에서 후보를 확정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당원협은 이재열 후보를 향해 ‘자신이 유리하면 공정하고 자신이 불리하면 불공정하다’라고 보는 시각에 거듭 비난의사를 밝힌 뒤 지난 2010년 이 후보가 도의원 출마 당시 “당 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당 소속 도의원 후보들을 누구보다 강력하게 비난했던 이재열 후보는 4년 전을 되돌아 보기 바란다”고 말하며 “새희망 남해건설을 위해 달려온 남해군민들의 바람에 자신의 영달을 위해 불신의 벽을 만들어 스스로 좌초하는 모습을 그만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당원협은 “남해새누리당이 4년전 전국 최초로 ‘상향식공천’을 이끌어 낸 것은 명실상부한 민주주의의 표석이며 여상규 국회의원은 ‘신뢰’와 ‘원칙’으로 일관해 온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라며 “이재열 후보가 지금까지 해 온 모든 행위는 자신이 당 후보로 확정되기 위해 벌인, 당과 군민을 우롱하고 기만한 기회주의적이고 파렴치한 행위”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당원협의회 입장 표명에 대해 이재열 후보는 “전 당원협 사무국장, 여상규 국회의원 특보, 당 직능위원회 간사를 위시한 노골적인 박 후보 편들기는 도를 넘어 이미 공정성을 잃은 채 진행된 것에 대한 해명이 없고, 또 이날 발표된 성명서도 작성과 발표경위가 아리송하다”라고 말하고 해당 성명서의 문서 정보가 ‘영일사랑 2’라는 컴퓨터에서 작성된 것이라고 주장해 이에 따른 후속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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