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4일 새누리당 남해군수 선거 예비후보 등록 후 박영일 후보와 함께 당내 군수선거 경선전에 각축을 벌여 온 이재열 후보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탈당 및 무소속 군수 출마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새누리당 남해군수 후보의 단수공천에 대한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한 뒤 “공정성을 망각한 새누리당의 공천 신청을 철회하고 남해군민 여러분께 공천을 신청한다”고 말하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공언했다. 또 새누리당의 후보 경선 과정 중 “납득할만한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후보가 결정되고 말았다”라고도 말했다. 단 이 후보는 “기필코 승리해 당과 동지들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며 선거 후 복당 의사도 덧붙여 밝혔다.
이재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난 7일 자신이 공개한 박영일 후보의 수협장 재임시 경영관련 비위 의혹의 규명이 먼저라고 강조한 뒤 “이는 적전분열의 해당(害黨)행위가 아닌 진정한 당 승리를 위한 길임을 명확히 밝혀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는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 “당내 후보 경선을 관리하는 당 사무국의 중립성이 훼손됐고 이로 인해 경선 관리의 공정성을 잃었다”고 지적한 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로 당 사무국의 노골적인 편들기와 새누리당 남해당원협의회 내 직능위원회와 읍면 협의회장의 인선 등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구성됐다는 것과 당내 조직 일부 인사들이 특정 후보 캠프에 실무자로 근무하고 있는 점 등을 거론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도덕적으로 깨끗하지 못한 사람에게 남해군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 부당한 힘을 행사해 군민들의 염원을 저버리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된다”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열 후보는 지난 7일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 직후 박영일 후보의 수협장 재임 중 삼천포화력으로부터 받은 19억3천800만원의 수협 소유 어업권 보상금이 ‘차명관리’됐다고 주장하다 박 후보의 반박 성명 발표시 남해군수협 명의의 통장 사본이 공개되자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또 이 후보는 보상금 중 5억4천만원은 위판수수료 및 기타수수료 수입 등으로 허위세입 처리해 조합원을 속여 왔다며 박 후보의 도덕적 자질을 지적하고 새누리당 군수 후보 적격 여부 검증을 주장해 왔다.
또 이재열 후보는 지난 14일, 지역 언론에 발송한 보도자료를 통해 여상규 국회의원에게 보낸 건의문을 공개했으며, 이 건의문에서 이 후보는 거듭 경선과정에서 당의 불공정을 지적하고 박 후보의 수협장 재임시 제기된 의혹에 대한 선규명을 통해 후보 적격성 및 자격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론했다. 또 이 후보는 이 건의문에서 당 후보 공천 경선 “군민여론조사시 현 정현태 군수 지지층이 자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우기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박영일 후보를 조직적으로 역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실질적인 여론이 좋아도 군민 여론조사에서 이를 정확히 반영되기 힘든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 후보의 새누리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이 있은 뒤 새누리당 남해군당원협의회는 이재열 후보의 경선 불복 탈당 및 무소속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이 후보의 경선 불복행위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아래 관련기사>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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