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제 참가자들이 대동놀이를 하고 있다.
국가지정 명승지이자 해안 절경과 조화를 이루는 108계단의 다랑이 논이 있는 가천 다랭이마을은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다양한 농어촌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공연, 음악회, 전시회 등 수준 높은 예술행사로 꾸며진 ‘제2회 다랭이마을 삿갓배미 예술제’가 열렸다.

‘다랭이 대장군 장가가다’라는 테마로 열린 이번 예술제는 600여명의 관광객들이 참여해 다랭이 장승 및 솟대 만들기, 전통풍물 배우기 등 전통체험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풍물 굿, 강강술래 워크숍이 열렸고, 저녁에는 들소리의 월드비 ‘비나리’ 공연 음악회와 송강 김대현 선생의 장승도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어 다랭이 마을 굿인 ‘다랭이 대장군 장가가다’와 캠프 파이어가 이어져 자연과 어우러지는 시원한 예술무대가 막을 내렸다.

이튿날에는 마을 관광과 손그물 낚시, 뗏목타기 체험행사가 열려 체험객들은 한 여름의 더위를 식혀줄 체험행사를 만끽했다.

또, 전시 행사로 권영일의 빨래줄 사진전과 다랑이 논두렁을 따라 이어지는 오색 깃발전시, 서낭나무 오색천, 도깨비 솟대와 금줄 등 독특한 광경을 볼 수 있었다.

한편, 이번 ‘제2회 다랭이마을 삿갓배미 예술제’는 가천 다랭이마을회에서 주최하고 남해군과 (사)문화마을 들소리의 후원으로 열렸다.

▲ 체험객들이 손그물낚시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인터뷰

▲ 가천다랭이마을 이창남 사무국장
▲‘삿갓배미’라는 이름이 생소한데 어떤 뜻인가

= ‘삿갓배미’란 아주 작은 다랑이 논을 말한다.

옛날 우리 다랭이마을 조상들이 다랑이 논 12배미에 모내기를 마치고 논의 숫자를 세어보니 아무리 세어봐도 11배미 밖에 보이지 않아 지쳐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벗어두었던 삿갓을 들어보니 그 밑에 논 한배미가 숨어 있었다는 일화가 있다.

그 후로 작은 다랑이 논을 일컬어 ‘삿갓배미’라고 부르고 있다.

  ▲예술제 개최의 의미는

= 이번 예술제 개최를 통해 다랭이마을을 더욱 널리 홍보하고 도시와 농촌 지역간에 사회․문화적 교류를 확대시켜 농가소득 증대 및 농촌문화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열린 예술제였다.

또 다랭이마을이 농촌전통 테마마을의 특색에 걸맞는 농촌 전원속의 가족단위 여가활동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차별화된 행사로 추진하고자 순수 주민들의 힘과 노력으로 개최하였다.

앞으로 더 큰 규모와 더 큰 의미의 예술제를 우리 마을 주민들의 힘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신감도 생겼다.

  ▲참여한 관광객들의 반응은

= 지난해는 무료로 진행하였고 올해는 일정액의 참가비가 있었는데도 올해 참여한 관광객의 숫자가 지난해 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가족단위로 진행된 전통체험행사인 장승 만들기와 솟대 만들기, 전통악기 배우기 그리고 다랭이마을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체험행사와 예술단체인 문화소리 ‘들소리’의 수준 높은 공연행사에 관광객들은 대단한 예술제였고 감동이 있는 체험프로그램이였다며 예술제를 축하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앞으로 다랭이마을은 농촌관광 1번지로서 관광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 제공과 다양하고 특색 있는 체험행사 개최를 위해 다랭이마을 주민 모두는 봉사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끝으로 예술제를 준비하고 운영하느라 고생한 마을 부녀회와 청년회 회원 그리고 협조해 준 주민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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