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상주은모래비치를 찾아온 케이비에스 ‘전국노래자랑‘에서 상주초 김영은(11·사진) 학생이 역대 방송사상 최연소로 최우수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상주면 소량마을 김창석·김영심 씨 부부의 외동딸인 영은이는 뱃속에 있을 때부터 트로트가 흘러 나오면 반응을 보인적이 많았다고 한다.

세 살 때부터 부모님이 운영하는 가게 무대에서 노래와 춤을 선보일 정도였다고 하니 음악적 감각과 재능을 타고난 것만은 분명한 일이다.

사천 등 인근 지역 무대에 서면서 본격적인 트로트 가수의 길에 오른 영은이는 이후 2006년 제1회 튤립축제에서 당당히 대상을 차지해 트로트 신동으로서의 명성에 도장을 찍었다.

지금까지 선 무대중 이번 전국노래자랑이 가장 큰 무대였다는 영은이는 “수상자 발표를 하는 동안 많이 긴장됐었다. 그런데 우수상 발표까지도 내 이름을 부르지 않아 한숨까지 나왔다. 그런데 황진이란 곡명과 함께 내 이름을 들었을 땐 너무나 기뻤다. 앙코르 곡을 부를때는 온 몸에 소름이 끼쳤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 지난 12일 상주은모래비치에서 열린 케이비에스 ‘전국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후 앙코르 곡을 부르고 있는 김영은 학생

 

다양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3옥타브를 넘나드는 뛰어난 노래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영은이지만 하루도 거르지 않고 노래 연습을 빼먹지 않을 정도로 노래에 대한 꿈과 열정이 대단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도 발성연습이다. 영은이에게 눈을 뜨고 있는 동안은 스스로가 정해놓은 연습시간인 것이다.

어린 나이에 친구들과 뛰어 놀고 싶은 마음도 클 텐데, 그 보다 노래에 대한 더 큰 목표가 있기에 방과 후에는 피아노 학원과 댄스학원을 다닐 정도로 노래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 일주일에 한 번씩 금영이벤트에 찾아가 노래지도도 받고 있다.

이번 여름 방학에는 정통 트로트의 맛을 살리기 위해 경기민요도 배울 계획을 미리 세워둔 상태다.

상주초등학교 4학년인 영은이는 학교에서도 노래실력 만큼 공부도 잘하고, 교우관계도 좋다. 틈틈이 어머니를 따라 봉사활동도 할 만큼 마음씨도 곱다.

영은이는 장래 꿈에 대해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노래해서, 검사이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트로트의 여인이 되고 싶다”고 망설임 없이 얘기했다.

무대 위에서 더욱 행복감을 느끼고, 무대 위가 떨리기는커녕 더욱 흥이 난다고 영은이는 말한다. 외모는 아직 어린아이지만 노래에 대해서 만큼은 그 어느 프로가수 못지 않게 열정과 자신만의 생각이 확고하다.

아버지 김창석 씨는 “귀하게 얻은 하나뿐인 딸의 꿈을 위해서 전문적인 교육과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싶다. 영은이가 원하는 것이 있고, 그것이 바른 길이라면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싶다”며 영은이에 대한 깊은 사랑을 전했다.

현재 영은이는 오는 8월 중순에 발매 예정인 앨범 작업을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며 노래 연습에 흠뻑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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