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8회 경상남도공예품대전서 특선에 오른 곽옥현 씨(왼쪽), 입선에 오른 황무지 씨(가운데), 유수영 씨(오른쪽)
전통공예기능을 계승 발전하고 우수공예품의 개발 유도를 통한 경남공예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열린 '제38회 경상남도공예품대전'에서 농업기술센터 생활개선회 규방공예연구회 회원 3명이 특선과 입선의 영광을 안았다.

경남도는 목칠, 도자, 금속, 섬유, 종이, 기타공예 등 6개 분야에 지난해보다 44종이 증가한 314종 2449점 출품작을 대상으로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분야별 수상자를 지난 11일 발표했다.

시상식은 지난 13일 오후 2시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개최됐으며, 대회에 출품된 모든 작품은 14일부터 15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전시실에서 전시됐다.

수상의 영광을 안은 주인공은 특선에 곽옥현(읍 아산리)씨, 입선에 유수영(고현면 이어리), 황무지(고현면 이어리) 씨다.

특히 이번 수상은 수상작의 대부분이 전문 업체 출품작인데다가 도자기 제품이 많은 것과 비교할 때, 순수 취미활동으로 시작해 작품을 출품한 생활개선회 규방공예연구회 회원들의 수상은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그리고 섬유분야의 경우 재봉틀을 이용해 바느질한 작품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생활개선회 규방공예연구회 회원 모두는 손바느질로 처음부터 끝까지 한땀한땀 마무리 한 작품들로 정성 또한 가득 담겨져 있다.

▲ 특선작, 곽옥현 씨의 ‘여름날의 물건숲’
특선에 오른 곽옥현 씨의 작품 ‘여름날의 물건숲’은 명주에 쪽을 비롯한 천연염재로 염색해 남해 물건방조어부림을 보고 도안한 것이다. 작품은 모두 손바느질로 작업했으며 천연염색을 통해 초록색을 다양하게 표현하는데 중점을 둔 작품이다.

곽옥현 씨는 “상을 받겠단 생각으로 만든 작품이 아닌데 큰 대회에서 상까지 받아서 기쁘다. 무엇보다 생활개선회 규방공예연구회 회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 천연염색을 하면서 ‘미치면 미치고 안미치면 못미친다’라는 말을 실감하며 천연염색을 통한 규방공예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작품을 만드는 6개월동안 너무나 행복했다”고 말했다.

▲ 입선작, 유수영 씨의 ‘은방울 꽃’
입선을 한 유수영 씨의 작품은 ‘은방울 꽃’으로 천연염색한 옥사를 이용해 은방울 꽃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장식용 그림조각보다.

유수영 씨는 “혼자 잘해서 받은 상이 아니라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상을 받은 것 보다 손바느질을 하면서 자기수양을 통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 더욱 매력적인 일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선작 황무지 씨의 작품 ‘명주사선보’는 전통성을 따르면서 색감배치에 특히 중점을 두고 손바느질로 완성한 장식용 보자기다.

▲ 입선작, 황무지 씨의 ‘명주사선보’
황무지 씨는 “규방공예를 배운지 1년 정도 되는 가장 막내인데 이렇게 입선을 해 기쁘다. 전통에 대한 멋을 이어 받아 작품 하나하나 만들 때 마다 너무나 행복하다. 남해에 이렇게 전통의 멋을 이어가는 단체가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덧붙여 3명의 규방공예 회원은 입을 모아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렇게 상을 받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지원과 격려를 아낌없이 주는 농업기술센터 분들께 너무나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특선이상 입상한 6종의 작품은 10월 고양국제전시장에서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한국공예협동조합연합회가 주관하는 ‘제38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에 경남을 대표해 출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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