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 금산의 ‘서불과차’를 둘러보고 있는 일본 후쿠오까 야메시 교육위원회 토시오 아카싸키 박사일행

 

한·중·일 서복국제학술교류로 서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상주 금산의 서불과차 견학을 위한 일본 및 중국의 고고학자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일본 애지대학의 쓰지시오 교수일행이 남해를 다녀간 후 일년만인 지난 6월1일부터 2일까지 이틀 동안 일본 후쿠오까 야메시 교육위원회 토시오 아카싸키 박사일행이 금산 서불과차를 현지 사전 답사를 했으며, 오는 10월 40여명의 야메시 교육위원들을 인솔, 남해를 방문 할 계획이다.

이번에 상주 금산의 ‘서불과차’를 본 일본 후쿠오까 야메시 교육위원회 토시오 아카싸키 박사일행은 “실제로 이렇게 서불과차를 본 것은 처음이고, 참으로 놀랍다”고 말하며, 자세히 관찰한 뒤 “이 서불과차는 두 가지의 도구를 이용해 조각을 한 것처럼 보인다”는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일본 방문단은 “풍화작용으로 인해 많이 훼손되어 있는 듯 한데 앞으로 어떻게 보존할 것인갚에 대한 질문을 하며 서불과차 보존상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남해문화원 이호균 원장은 “동아시아 한·중·일 서복 국제학술세미나에 매년 참가하면서 남해에 있는 서불과차가 아주 중요한 문화재라는 것을 깊이 느끼고 있다. 그림글자인지, 글자그림인지 알 수 없는 신비의 이 암각문에 대한 고대문화 전래 및 형성연구를 위해 귀중한 자료로 많은 사학자 및 대학교수, 학회 등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군내에서는 서불과차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저조해 보존조차 잘 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 펜스를 설치하고 자연에 의해 훼손되지 않도록 할 어떤 장비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며 서불과차에 대한 보호와 관심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국내외 학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상주 금산 서불과차는 중국 진나라 때 진시황은 삼신산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시종인 서불이 통해 동남동녀 500명을 거느리고 이곳 남해금산을 찾아 헤매었으나 불로초는 구하지 못하고 한동안 수렵 등을 즐기다가 떠나면서 자기들의 발자취(흔적)를 후세에 남기기 위하여 이 화상문자를 새긴 것이라고 전해진다.

또한 서불이 자기의 이름을 새겨둔 것이라는 설도 있으며 ‘서불기배일출’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 석각에 대하여 아직도 정확한 해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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