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에 대한 열정과 끼가 넘쳐나는 남해문화원 가요교실 수강생들 80여명이 만드는 ‘문화원 가요교실 작은 음악 발표회’가 지난달 28일 문화체육센터 소공연장에서 열려 관람객들에게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발표회에는 문화원 가요교실 수강생 중 80여명이 참여했으며, 합창, 독창, 시낭송까지 그동안 가요교실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으며, 남해군음악협회 안광훈 씨가 2년동안 갈고 닦아온 색소폰 연주 실력을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선보여 흥겨움을 더했다.

 

첫무대를 장식한 가요교실 맏언니 김경숙 씨는 “늦깍이로 가요교실에 들어와 2년째 노래를 배우고 있다. 가요교실 하나로 인해 참으로 많은 변화를 느꼈고, 이런 무대에 올라 노래하고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다. 더욱 많은 분들이 가요교실에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고, 모든게 부족하지만 우리의 재롱잔치를 잘 지켜 봐달라”며 인사말을 전했다.

 

 
갓시집 왔을 때나 아들, 딸 결혼하는 날에나 입는 한복, 옷장 속 가장 고운 옷을 차려입은 어머니들의 얼굴엔 고운빛 화장만큼 밝은 미소가 번졌으며, 한명 한명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관람객 모두가 하나되어 어깨를 들썩이며 자리에 일어나 신명나는 춤을 추기도 하고, 다같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농사일하느라 자식 키우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잊게 하는 자리였다.

 

남해문화원 이호균 원장은 “17개 문화학교 교실 중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가요교실의 발표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특히 남해가 고향이 아니면서도 남해 어머니들을 위해 열심히 가요교실 강사로 활동해 주는 강현수 강사에게 정말 고맙다.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생활의 활력소를 얻어 가기 바란다”며 “웃으며 즐겁게 놀하는 어머니들의 모습이 오늘 너무도 아름다워 눈물이 날 듯 하다”며 가요교실의 발표회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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