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25일에서 27일까지 3일에 걸쳐 열린 문화·예술·체육 종합 축제인 ‘제21회 군민의 날 및 화전문화제’에 대한 평가보고회와 문화·예술단체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가 지난달 28일 남해문화원에서 열렸다.

 

간담회에는 행사를 주관했던 이호균 문화원장, 화전문화제 전반을 담당한 기획감사실 하종준 실장과 장동찬 계장이 참여했으며, 21회 화전문화제때 문화·예술 전시와 공연 등에 참여한 각 단체의 대표들이 참여해 수정·보완해야 할 점과 20회 때 보다 나아진 점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기획감사실 장동찬 계장의 ‘제21회 군민의 날 및 화전문화제’ 전반적인 평가에 대한 보고를 가진 뒤 그에 대한 각 단체 대표들이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문화·예술 부문은 전반적으로 이전보다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관람객들의 참여를 높이는 새로운 시도들이 돋보였으며, 현대와 전통이 조화를 이뤄 양질의 문화적 켄텐츠를 제공했으나, 여전히 체육행사 위주로 축제가 진행되다 보니 문화·예술 부문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이 저조하고, 예산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남해군음악협회 안광훈 씨는 “2년마다 이뤄지고 있는 축제인데 며칠 전까지도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예산집행이 행사 하루 이틀전에 지급되는 등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 수많은 행사들을 기획감사실에서 총괄하다보니 이런 문제점이 생기는 것 같다. 문화·예술분야는 기획감사실보다는 문화원에서 예산 등 전반적인 진행을 할 수 있도록 위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장행복 씨는 “이번 화전문화제때는 문화·예술 부문에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관람객의 기대나 눈높이가 올라가는데 비해 기획이나 프로그램 내용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다른 지역처럼 축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이벤트 등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2명의 진행자가 있었는데 진행이 원만하지 못했다며, 기념식 같은 경우엔 전문 진행자보다는 행사의 전반적인 내용을 잘알고 있는 관계자가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남해문학회 강철도 회장은 “가장 아쉬운 점은 기념식에서 내빈 소개와 축사, 대회사 등이 너무 길어 관람객들이 지루해했다”며 축제의 근본적인 주체가 누구인지를 잊고 있는 것 같다며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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