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수 화가 作 ‘스트레스’
삼동면 내산호 가장자리로 길게 늘어선 대형 바람개비들이 그 누구보다 먼저 인사하는 바람흔적 미술관에서 각기 다른 인물화의 색깔을 보여주는 김경숙·김명수 개인전이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행복한 사람들’시리즈 전시의 연장으로 ‘사랑이 가득할 때’라는 테마를 가지고 작업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김경숙 개인전은 작가가 살아오면서 가장 사랑이 가득했을 때라고 생각됐던 순간들의 느낌들을 모아서 그린 작품들로 이뤄져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이에서 새근새근 잠들어 있는 어린 아이의 모습. 부모의 가슴에 안긴 아이의 웃는 모습. 이 모습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부모님의 얼굴 등 따뜻한 가족의 모습을 통해 가슴 한구석이 훈훈해 짐을 느낄 수 있다.

현재 김경숙 작가는 부산대 사범대 미술교육과와 계명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7번의 개인전, 한∙중 교류전과 파리 3인전 등 다양한 국내외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대구미협, 예술과 나, 여류100호전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에 반해 김명수 작품전에서 보여지는 그림은 도심 속에 무심히 스쳐가는 인물들의 익명성에 관심을 뒀으며, 안면이 없는 인물의 형체는 색다른 느낌을 갖게 한다.

이번 전시회는 김명수 작가가 대맥회 회원으로서 가지는 6번째 작품전이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현대미술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올 연말엔 술잔을 기울이는 모임보다는 차가워진 바람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바람흔적미술관(☎867-8055)을 찾아 한해를 마무리해도 좋을 것 같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