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역사연구회(회장 정의연)가 지난 10일 남해유배문학관 학술세미나를 시작으로 ‘남해유배문학관’ 설립에 박차를 가한 가운데 유배문학관 설립의 중심에 있는 정의연 회장이 ‘남해 유배인물 100인전’을 펴내 전국의 문학관련인들로부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정의연 회장의 ‘남해 유배인물 100인전’은 고려 문종(1046∼1083) 때부터 조선 순조(1800∼1834) 때에 이르기까지 ‘남해 유배객’들이 집대성 되어 있으며, 당시 정치적 정황, 유배객들이 남해로 유배 오기까지의 정치적 행보, 그리고 그들이 남해에서 남긴 작품까지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다.

남해 유배문학관 설립의 1단계로써 3년간의 자료 수집과 수정·보완을 걸쳐 발간된 ‘남해 유배인물 100인전’은 남해 역사 중 유배문화가 빼 놓을 수 없을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유배지는 죄인들의 수용소라는 일반적인 고정관념 때문에 그 역사적·문학적 가치를 잊고 있던 군민들에게 유배문학의 가치를 새롭게 재발견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의연 회장은 “남해 유배문학관 설립의 첫걸음이 순조롭다. 학술세미나와 책 발간까지 잘 마무리 된 것 같다. 이제부터는 행정과 군민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 ”며 “차후 계속적인 연구 사업으로 발굴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자 자료를 수집 정리하고 있다. 제주, 강진 등에서도 유배 문학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태로 알고 있다. 금산의 서불과차를 가지고도 개발 하지 못해 제주에 관련 콘텐츠가 밀려났다. 유배 문학관 만큼은 우리가 전국에서 가장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남해유배문학관’ 설립에 관한 확고한 뜻을 전했다.

부지 매입에 이어 유배문학관의 올바른 방향을 잡기 위한 학술세미나를 성황리에 마치고, 이제야 말로 본격적인 유배문학관 설립계획에 들어섰다.

남해속에 살아 숨쉬는 유배인물들을 탄탄한 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잘 만들어 내 관광남해뿐만이 아니라 문화남해로 설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