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정권시절 민주화를 위한 투쟁의 힘으로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해 온 민족미술인협회 조각가들과 천단공원 김동환 선생이 함께하는 ‘민족미술인협회 조각전’이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열려 큰 호응을 받아, 오는 21일까지 기간을 연장해 작품을 전시한다.

지난 4일 전시회가 시작된 후 끊이지 않고 20~30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다녀가 10여명의 작가들이 감사의 뜻에서 전시회 연장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등 긁어주는 노부부의 표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김서경 작가의 조각에서, 남녀가 반쪽의 몸을 가지고 하나가 되려고 하는 애틋함을 그려낸 박장근 작가의 조각까지 다양한 주제와 형태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늦가을 은빛 억새가 눈부신 천단공원의 정취도 덤으로 느낄 수 있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 민중의식이 담겨 있어 더욱 빛을 발하는 10여명의 작가가 빚어낸 33점의 작품을 이번 주말엔 찾아가 만나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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