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의 한 마을에 자리잡고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는 ‘염주 두른 거북돌’의 관리자 김종태(남·60)씨가 최근 거북돌의 거쳐를 푸른 바다가 아름답고, 이 충무공의 호국정신이 어린 남해로 옮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염주 두른 거북돌’은 자연석이면서 거북을 닮았고, 목둘레에는 108염주를 두른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특히 이 거북돌에서 좋은 기(氣)가 나와 사람들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고, 아픈 곳을 치료해 준다는 얘기가 있어 주말이면 전국에서 모여드는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각종 방송에서도 소개된 명물이다.

전해져 오는 얘기에 따르면 이 ‘염주 두른 거북돌’은 9번을 옮겨 다녀야 전생의 업과를 건너 뛴다고 하여, 지금까지 8번을 옮겼으며 이제 마지막 한번을 남겨두고 있다고 한다. 원래 이 돌거북은 소장자 선몽에 옥황상제의 셋째 딸이었으나 인간으로 태어나 보기를 소원하다 잘못돼 삼신산 깊은 곳에 천년 거북이 되었다. 그러다 999년째 마지막날 동해 용왕을 만나면 바로 인간세상으로 태어날 수 있다는 마구니의 꾀임에 속아 금구(禽龜:전설속의 나는 거북)가 되어 동해 용왕을 만나러 천리를 날다 옥황상제의 노여움으로 다시 강원도 깊은 골짜기에 빠져 묻혔다는 것이다.

그 후 999년만에 인간의 손을 빌어 세상에 나타난 것이 ‘염주 두른 거북돌’이라는 것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고 있는 믿지 못할 얘기다.

거북돌을 3년째 관리하고 있는 김종태 씨는 “진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은 기운이 나온다고 믿고 있다. 그런 희망만으로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 9번째 이사를 남겨두고 있는데, 그 곳이 남해가 되길 바란다. 전설대로라면 거북돌은 바다에 가야 하지 않겠는가. 이 충무공의 호국의 얼이 담겨 있는 남해에 옮길려면 관리자가 묵을 작은 거쳐가 필요한데 어려움이 많다”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함을 얘기했다. 거북돌에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주고 싶다면 거북돌 관리자 김종태(☎011-885-3395) 씨에게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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