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의 화전농악은 민속농악으로, 질굿, 거듭나기굿 등 경쾌한 남해만의 가락이 살아 숨쉬는 화전농악을 보급하고, 전승·계승의 기회와 풍물체험을 통한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농악·풍물경연대회가 지난 26일 해양초등학교 강당에서 군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신명나는 잔치를 한바탕 풀어냈다.

예로부터 정월 대보름이나 설날, 한가위 등의 명절이면 집집마다 풍물로 복을 빌어주고 우리의 몸과 귀를 절로 들썩이게 했던 화전농악은 현대화가 되고 옛것이 잊혀져 감에 따라 점점 그 모습이 사라져 가고 있어 아쉬움을 더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경연대회는 그런 의미에서 단순히 누가 어떤 상을 받았느냐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의 소리를 즐기고, 다양한 연령층의 농악·풍물팀들이 많이 생겨나 우리의 소리를 다시 한번 일으켜 세우는 것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거기에 수상의 기쁨은 우리의 소리를 기꺼이 즐긴 것으로 얻어가는 덤이 아닐까 생각된다.

일반부와 학생부, 유치부로 나누어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총 7팀이 참가했으며 화전농악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꾸준히 활동해 오던 ▲‘성명초등학교’와 중학교 팀으로 유일하게 출전한 ‘창선중학교’가 대상을 ▲최우수상 ‘고현농악단’, ‘해양초등학교’ ▲우수상 ‘지족초등학교’, ‘연꽃어린이집’ ▲장려상 ‘원광어린이집’이 수상을 해 참가한 모든팀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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