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새마을협의회(회장 최월휴)와 부녀회(회장 정재엽)는 지난 6월 서면 유포 휴경지 논 900여평에 심었던 모가 어느새 수확의 철을 맞아 지난 10일 회원 50여명이 함께 한 가운데 첫 수확의 시간을 가졌다.

회원들의 회비, 군의 지원금, 농협이나 이웃들의 도움으로 해왔던 봉사활동이 후대에도 계속 이어져 이웃사랑의 마음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된 ‘휴경지 농작물 재배(벼, 시금치, 배추)’는 작년부터 시작해 올해엔 벼농사까지 확대된 것이다.

가을, 뜨거운 햇볕아래 거둬들인 쌀은 매년 어려운 이웃에게 20kg씩 전달해 오던 쌀을 손수 농사를 지어 전하고, 매년 설날이면 대접하는 떡국을 돌아오는 설날엔 회원들의 사랑과 땀으로 수확한 쌀을 가래떡으로 뽑아 어려운 이웃에게 떡국을 대접하는데 쓰이게 된다. 그 외에 남는 쌀은 판매를 통한 수익금을 통해 이웃돕기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서면새마을협의회와 부녀회는 지난해도 휴경지에서 직접 재배한 무공해 배추로 김장을 담아 면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훈훈한 미담이 된데 이어, 올해에도 벼를 심은 900여 평을 제외한 300여 평의 밭엔 싱싱한 배추들이 회원들의 따뜻한 사랑을 품고 속이 노랗게 여물어 가고 있다.

배추는 새마을 지회에서 ‘사랑의 김장담그기’에 사용하기 위해 이미 1500포기가 예약되어 있는 상태다. 또한 벼를 수확하고 난 논에는 시금치를 심어 그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돕기에 사용할 예정이다.

서면새마을협의회 최월휴 회장은 “벼농사가 안 된 곳도 많은데, 우리는 농사가 잘됐다. 올해 처음으로 벼를 심었는데 직접 지은 쌀로 이웃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쁘다. 앞으로도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욱 풍족하게 사랑을 나눠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비료와 시금치 종자를 제공해준 농협과 퇴비를 제공해 준 축산농가, 유포 마을의 서성유 이장님께도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 이웃 사랑을 실천함에 있어 우리 회원들뿐만 아니라 군민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서면 새마을지도자와 부녀회는 ‘어려운 이웃돕기’를 위한 여러 가지 활동 외에도 지난 가을에는 전 회원이 참가해 서면새마을협의회에서 스포츠 파크에 설치한 화단에 자체 기금으로 구입한 국화 200본을 식재하고 풀베기와 함께 주변 쓰레기 수거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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