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이 지난 9일 오후 6시30분 부산일보사 강당에서 열린 `희망부산 21(대표 강용호)'의 `대통합과 선진한국비전 제시를 위한 초청 강연회'에서 "범여권 대통령 후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며 몇몇 후보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 장관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에 대해 "범여권의 개혁성, 정서를 감안할 때 민주개혁진영의 대선승리를 위해서 옆에서 도울 수는 있지만,최종 본선에 내세울 사람은 아니며,본선 경쟁력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또한, 손학규 김혁규 전 지사에 대해 "그들은 98년,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을 선택했을 것이다.이제 옥석을 가려야할 때이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마을 이장에서 출발해 지자체에서 단련되면서 많은 선거를 치렀으며,이런 경험으로 끝까지 대선 주자로 뛰겠다"고 밝혔으며 지역주의와 관련해 "영남은 좋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그 기득권을 지키려는 패권적 지역주의이고,호남은 저항적 지역주의이다"면서 "그 지역주의를 청산하지 않고, 영남에서 한나라당 막대만 꽂으면 당선되는 지역당이 온존하는 한 대한민국 정치는 한걸음도 발전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해찬 전 총리에 대해서도 지난해 3·1절 골프 파문을 언급하며 "개인적으로 골프를 즐기는 것을 비판한 것이 아니고 공직자는 당연히 처신에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비판의 끈을 놓지 않았다.

열린우리당 대권후보들의 릴레이 특강은 대통합을 위한 당원들의 단결과 침체된 분위기 쇄신을 위해 마련됐으며 3일 김혁규 전 최고위원, 4일 유시민 전 장관, 5일 이해찬 전 총리, 9일 김두관 전 장관이 오는 12일 신기남 의원 등이 예정되어 있으며, 한명숙 전 총리와 김영춘 최고위원도 내달 중순 릴레이 특강에 가담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강연회장에는 재부남해군향우회 박정삼 회장을 비롯해 많은 향우들이 참석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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