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역사념구회 정의연 회장
한국학중앙연구원(옛 정신문화연구원)에서는 전국 232개 시·군·구 지역의 다양한 향토문화 자료를 발굴·수집, 연구·분석하여 체계적으로 집대성하고, 이를 디지털화하여 인터넷을 비롯한 유무선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서비스하기 위한 순환형 지식정보 시스템인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남해역사연구회는 지난달 21일 ‘디지털 남해문화대전’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지금부터 점차적으로 시작해 올 하반기까지 향토문화전자대전 편찬 후보 지역에 대해 본 사업 수행을 위한 기초 자원 조사 및 정보화 전략 연구를 위한 선행 사업을 실시한다.

지금까지 성남, 청주, 진주, 강릉, 진도 등 5군데가 사업을 완료했으며 올해 선행사업 선정지역은 남해, 창원, 파주 3곳이다. 또한 남원, 제주, 북제주, 구미, 음성, 용인, 공주, 울진, 울릉, 여수, 충주, 양산 등 12곳이 추진 계획 중에 있다.

사업 선발주자도 아니면서, 후발주자도 아닌 남해는 앞서 사업을 완료한 3곳의 장·단점을 연구하고, 이어 계획 중인 곳보다는 뒤쳐지지 않은 시점에 사업을 시작해 적절한 시기를 잡은 것이다.

편찬사업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남해역사연구회 정의연 회장은 “이번 사업을 지난해부터 준비해 왔는데 ‘보물섬 남해’가 잘 홍보되고 있는 이 시점이야 말로 적기라고 생각한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있는 힘을 다할 것이다. 후대에 계속 남을 자료니 만큼 전문가를 통한 정확한 고증작업은 필수항목일 것이다”며 ‘디지털 남해문화대전’ 편찬사업이 잘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얘기하기도 했다.

크게 대분류 9항목, 중분류 28항목, 소분류 3000항목 이상으로 구성될 예정인 ‘디지털 남해문화대전’은 자연, 지리, 역사, 문화유산, 성씨, 인물, 정치, 경제, 사회, 종교, 문화, 교육, 생활, 민속, 구비전승 어문학 등을 총 망라, 남해의 과거와 현재를 하나로 모아 구성될 예정이다.

6개월간의 선행사업기간과 2년간의 본사업 기간으로 나눠 6억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편찬사업특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위원회는 9명의 자문위원, 1명의 책임연구원, 6명의 연구원, 3명의 보조연구원, 2명의 보조원 등 21명으로 구성됐다.

또한 이러한 향토문화자료의 디지털화는 21세기의 한국을 이끌어갈 문화콘덴츠산업 발전의 원동력이며, 새로운 민족문화 공동체 형성의 기반이다.

향토문화자료의 체계적 발굴을 통해 한국 문화 연구력 제고 및 연구기반 확충하고 지역의 문화적 특수성에 관련된 고급 지식 정보를 적시에 제공함으로써 지역 특화 산업 발달에 기여할 수 있게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또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방대한 자료는 문화콘텐츠상품 개발의 중간재 및 관광산업 등 타 산업의 지적 소재로 활용되어 정보기술(IT) 및 문화기술(CT) 관련 산업의 발달 촉진 시킬 수 도 있는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사업이다.

끝으로 정의연 회장은 “이번 ‘디지털 남해문화대전’ 편찬사업은 내 인생 전반적 사업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일이다. 잘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보유하고 있는 자료가 있다면 언제든 연락을 달라. 그리고 무엇보다 많은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반반씩 분담하는 사업이니만큼 군과 군민, 향우들의 많은 관심과 도움을 바란다”며 이번 사업에 대한 애정과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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