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에서 3곳 조합이 선거없이 무투표 당선됐지만 나머지 조합에서는 2명의 후보가 경합하면서 격돌했다. 남해농협 조봉수 후보는 약진했지만 박대영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과 함께 그동안 농협운영이 무난하다는 조합원들의 평가가 반영돼 과반을 훌쩍 넘는 63%대의 표를 얻었다. 

동남해농협의 경우 현직인 송행열 조합장이 불출마하자 신진 후보들의 불꽃튀는 대결이 펼쳐진 장이었다. 이은영 후보가 지난달 28일 상대후보의 후보자격 심사절차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는데 양 후보 모두 최선을 다한 결과 이은영 후보가 81표를 앞서 이겼다. 하지만 후보자격 심사 문제를 제기하면서 발생한 마찰열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깔끔한 끝마무리가 아쉬운 상황이다. 

남해축협장 경쟁에서는 김성찬 후보가 남해축협 적금 해지 사태를 이슈화 하면서 유리한 국면 조성을 위해 뛰면서 표심을 끌어 모으면서 근접전을 펼쳤지만 15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수협장 선거에서는 3선 제한 규정으로 현직 조합장이 출마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번 제2회 조합장 선거에 도전했다가 떨어진 김철범 후보가 재기 의지를 다지면서 곽선휴 후보와 격돌한 결과 757표를 앞지르면서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조합별 투표율 70 ~ 95% 가량 선거운동 제한은 여전한 과제 

이번 선거에서 현행 선거법상 선거운동 제한이 많아 신진 후보들의 진입을 가로막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여전해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된 세 곳 조합 외에 경합을 벌인 조합의 투표율은 71% ~ 96% 범위로 비교적 높았는데, 남해농협의 경우 총 970명 선거인 중 85.77%(832명)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동남해농협은 81.85%(2459명, 선거인 총 3004명), 남해축협은 96.28%(570표, 선거인 총 592명), 남해군수협은 71.59%(2440명, 총 선거인 3408명)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각 조합 당선인들, 당선증 받고 향후 조합운영 방향과 의지 밝혀 

지난 8일 선거가 끝난 오후 5시에 남해군선거관리위원회 1층에서 개표 작업과 당선증 전달식이 진행됐다. 

당선증 전달식에서 박대영 조합장은 “앞으로도 우리 조합원을 주인으로 섬기면서 미래의 알찬 노임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으며 이은영 동남해농협장 당선인은 “국민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철학을 실천해 동남해농협을 대한민국 최고의 농협으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또 류성식 새남해농협장은 “앞으로도 어려운 농민농촌과 농민들에게 손과 발이 되는 큰 역할에 더욱더 최선을 다하겠다”며 큰 절을 했으며, 박세봉 창선농협장은 “일곱 분 조합장들이 힘을 합치고 서로의 열정을 모아서 남해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종열 축협장은 “저를 3선까지 만들어 주셔서 어깨가 무겁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더불어 함께 공동 상생발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으며 김철범 수협장 당선인은 “수협을 조합원과 함께 최고의 기업이 되도록 기틀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상영 남해군산림조합장은 “조합원 소득 향상과 전국 1등 산림조합을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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