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잃은 것도 많지만 우리의 우수한 문화를 OTT(over-the-top media service) 방식인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의 안방까지 알리게 되었다. 우리의 디지털 기술은 찬란한 오천 년 역사를 전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소프트파워를 기본으로 메타버스시대 전 세계에 디지털강국의 위상을 OTT(over-the-top media service) 방식의 넷플릭스가 우리의 문화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 소프트파워의 원형인 지역문화를 알리기 위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소프트파워는 끊임없이 나오는 화수분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면서 창조해야 하는 문화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문화의 발전을 위해서는 문화원형의 보존과 계승이 기본조건이다. 문화원형으로 만든 우수한 문화콘텐츠를 다른 지역이나 다른 문화권에 알리기 위한 홍보 방법으로 광고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광고는 이미지를 홍보하고 판매하고자 하는 대상을 잘 포장해 사회에 설득적 커뮤니케이션 행위를 하는 것이다. 광고는 소비자들의 문화적 특성, 시대적 트랜드를 잘 반영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판매하고자하는 상품이나 지역문화는 그 사회의 문화적 바탕에서 생산, 소비, 유통되기 때문이다.

광고는 단순히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구매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커뮤니케이션에 머물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해오고 있다. 광고는 홍보하고자 하는 상품의 사회적 가치와 문화적 가치도 함께 전달한다. 그러므로 그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와 경향을 잘 드러내 주기 위해 경제적 기능은 물론이고 사회, 문화, 교육, 예술을 동시에 추구하는 다양성도 내포되어 있다. 그리고 보편적 대중문화 특성도 중요 요소로 적용된다.

수많은 제품에 대한 효능과 지역문화와 문화재에 대한 정보를 짧은 시간에 응축해 담아내는 작업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매일 만들어지는 광고 홍수 속에서 성공한 광고는 소수에 불과하다. 그 이유는 15초내에 복잡 다양한 요소를 잘 배합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문화적 역할도 수행하고 설득시킨다는 건 로또에 당첨되는 것만큼 힘든 일이다.

미국의 유명한 광고학자인 윌리암스는 광고를 단순히 상품 판매 촉진을 위한 경제적인 역할로 제한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우리 생활을 반영하고 주도하는 문화적 역할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지역문화나 축제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광고는 아주 매력적인 홍보 수단이다. 

우리는 가전제품을 살 때 제품의 성능과 사용설명서를 꼭 읽어보고 제품을 고르고 사용한다. 광고를 제작하고 의뢰하면서 광고의 역할과 기능을 고민하기보다 단순히 홍보를 위한 전단지 수준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에 광고를 의뢰하는 광고주가 광고에 대한 효용성과 홍보를 위한 필요한 소스를 제대로 파악하고 전달해준다면 광고의 수준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고 소비자에겐 감동적으로 다가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에 산재한 역사, 민속, 설화, 인물, 자연환경, 특산물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충분한 소재를 잘 활용함과 동시에 소비자들의 문화적 특성, 시대적 트랜드를 연구한다면 성공적인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고 소비자들의 기억창고에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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