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야행은 우리나라 문화재를 품고 있는 전국 여러 지역에 특색있는 야간문화를 만들어가는 축제이다. 내용으로는 무형문화재 공연, 전통놀이, 역사체험, 전통음식, 전통문화, 숙박체험 등 지역문화유산을 활용한 문화재청 사업이다. 문화재야행은 문화재활용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목적을 가진 사업이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으로 한 단계 더 거듭나기 위해서는 우리문화와 역사를 활용한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매 년 전국 공모사업으로 230개 지자체 중 48개 지자체를 선정해 철저한 심사 평가와 문화재야행사업을 위한 역량강화를 위한 전문교육을 함께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화재야행사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 지자체는 탈락시키고, 다시 선정하는 방식으로 지자체 문화재야행사업은경쟁이 심하다. 남해군은 48개 전국 지자체 중에 한 곳으로 선정이 되었으며, 경남 군단위로는 세 번째다. 남해군 문화재팀과 남해문화원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 생각한다. 

문화재청 문화재야행사업은 8야(夜)로 구분된다. 문화재청에서는 8야(夜)를 활용해 만든 사업을 우수한 문화재 야행사업으로 선정하고, 선정된 문화재야행사업은 지속적인 예산지원과 함께 경쟁력 있는 지역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8야(夜)는 야경(夜景) - 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야로(夜路) - 밤에 걷는 길, 야사(夜史) - 밤에 듣는 역사이야기, 야설(夜設) - 공연이야기, 야식(夜食) - 음식이야기, 야시(夜市) - 진상품, 장사이야기, 야숙(夜宿) - 문화재에서 하룻밤, 야화(夜話) - 밤에 감상하는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화재청에서 공모해 선정된 문화재야행사업은 문화원형과 지역의 특색을 잘 보존하고 지역문화가 발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가 알지 못했던 지역 향토사를 바로 알고 지역을 살릴 수 있는 문화관광 상품으로서의 가치도 충분하게 만들 수 있는 사업이다. 

강릉문화재야행, 목포문화재야행은 이미 전국적인 명성과 함께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하는 축제가 되었다. 우리만의 역사와 색깔을 가진 문화재야행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가 되었으며,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을 찾아오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도 매력있는 축제로 다가갈 것이다. 

2022년! 처음으로 남해군과 남해문화원 그리고 남해군민이 힘을 합쳐 전국을 상대로 출사표를 던졌다. 문화와 역사로 만드는 축제는 그 지역만의 특색과 전문성이 축적되어야 한다. 남해군 문화재팀은 남해 역사를 고증하고 남해문화원은 남해문화를 기획하고 남해군민은 고증된 우리의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참여하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축제는 오로지 이 축제만을 위해 고민하는 지차체와 지역축제기획자 그리고 지역민의 고민이 함께 녹아 있으며, 횟수를 거듭할수록 축제의 깊이와 품격이 올라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기에 축제를 만드는 사람은 이벤트업체가 아닌 지역민이어야 한다. 문화재야행은 기존의 축제와는 달리 이벤트업체에 맡기고 군민들이나 주최. 주관기관은 감독만하는 축제로는 성공하지 못한다.   

남해는 굴뚝하나 없는 청정지역이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관광산업만이 우리가 살아 갈 수 있는 유일한 산업이다. 관광자원에는 자연경관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자연경관만큼 중요한 것은 우리가 만든 관광자원이다. 남해군민들이 힘을 모아 남해에서만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놀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를 만들어 600만 명의 관광객들에게 선보인다면, 남해문화재야행은 남해대표 축제 핫플레이스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첫해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축제를 준비하며 하나씩 배워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매년 열심히 준비하다 보면 우리 스스로가 경쟁력을 갖춘 축제 관광 자원이 될 것이고, 남해문화재야행 8야(夜)를 즐기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를 기반으로 우리의 문화자산을 계승발전 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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