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에 전국 최대 규모의 ‘경찰수련원’ 건립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해군은 지난 3일 ‘남해(군) 경찰수련원 신축’ 사업의 기본 및 실시 설계비 예산 4억 7400만 원이 국회 본회의 예산심의를 통과했다며 내년부터 설계 작업에 착수할 에정이라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장충남 군수가 의지를 갖고 추진해 왔던 ‘경찰수련원’ 유치를 위해 경찰청과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기획재정부 및 행정안전부와 의견 조율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한 군은 국회 차원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한 전방위적 활동도 함께 병행해 왔다. 

남해군에 들어설 ‘경찰수련원’은 146실 규모로, 전국에 산재한 대부분의 기존 경찰수련원이 보통 17실~37실 규모인데 비해 최대 규모인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까지는 지난 2019년에 건립된 충북 제천의 경찰수련원이 110실 규모로 가장 큰 편인데 이 보다 더 큰 수련원이 남해에 생기는 셈이다.  

남해 경찰수련원은 경찰청 소속 직원 등의 심신단련과 정서 함양 및 직무교육ㆍ연수, 워크숍 등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로서, 총 사업비 414억 8600만 원을 투입해 서면 스포츠파크 일원 3만 9852㎡ 부지에 2022년 ~ 2025년(2022년 ~ 2023년 실시 설계, 2024년 ~ 2025년 착공 및 준공)까지 공사기간을 설정해 건립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경찰수련원은 지상4층·지하1층 규모(연면적 1만 3708㎡)로 추진될 예정이며 차량 주차대수는 200대, 객실의 경우 2인실 20실, 4인실 80실, 6인실 30실, 8인실 16실 등 한꺼번에 668명이 수용 가능한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며 식당, 세미나실, 강당, 분임토의실 등 근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경찰수련원 이용자 매년 ‘25만 명’ 예상, 읍 상권 활성화 전망

경찰청에 따르면, 타 지역 수련원의 운영 사례를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남해 경찰수련원’에는 매년 23만∼25만 명의 경찰과 경찰 가족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경찰수련원 인근 지역과 남해읍 시가지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수련원 운영에 필요한 인력 고용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수련원의 남해군 유치를 위해 그동안 남해군과 경찰청은 경찰수련원 신규 조성 예산 확보를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한다. 안정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공공기관 휴양시설을 유치하겠다는 남해군의 의지와 수려한 자연 경관을 간직한 남해안에 수련원을 건립함으로써 경찰 사기 진작을 도모하겠다는 경찰청의 필요성이 맞아 떨어졌다는 것이 군의 평가다. 

군에 따르면 올해 2월 남해군 관계자들이 경찰청을 방문해 신규 경찰수련원을 남해군에 조성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어서 경찰청 관계자들이 올해 3월 남해군을 방문해 추천 후보지를 답사했다. 당시 남해군을 방문한 경찰청 관계자들은 남해군의 유치 의지와 남해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경찰수련원 유치와 관련해 장충남 군수는 취임 초부터 경찰수련원의 남해군 유치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군수는 중앙부처 및 국회 방문 때마다 지속적으로 ‘경찰수련원 남해 유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피력해 왔다고 한다.

경찰수련원 건립에 따른 사회적ㆍ경제적 효과와 관련해 군은 남해~여수 해저터널 개통과 KTX와 공항 등 도시 인프라 확충 효과와 함께 ‘남해 경찰수련원’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군은 남해~여수 해저터널 예타 통과 후 이루어진 첫 대규모 사업이라는 점에서, 향후 민간 부문에서도 이와 유사한 투자 문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충남 군수는 “경찰수련원 남해 건립의 효과는 제조업체 3~4개가 들어오는 것보다 오히려 더 실질적인 혜택이 클 수 있고, 남해~여수 해저터널 개통 효과와도 맞먹을 만큼 기대감이 큰 사업”이라며 “수년 째 연기됐던 경찰수련원 신규 건립 사업이 남해군과 협업을 통해 성사됐듯이 앞으로도 남해군과 경찰청이 협력해 전국 최고의 수련원 시설을 만들어냄으로써 지역 경제에 활력이 넘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