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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4일) 코로나19 관련 현황을 말씀드리겠다. 3일 브리핑 이후 추가 발생한 확진자, 검사 의뢰자, 자가격리자는 없습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된 확진자 1명과 자가격리된 30명은 건강상태가 양호합니다” 지난 4일 오전에 열린 코로나19관련 언론브리핑에서 최영곤 남해군보건소장의 설명이다. 

지난달 25일 군내 코로나19 첫 확진자인 경남24번 환자가 발생한 이후 남해군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왔고 다행히 5일 오전까지 더 이상의 추가 확진자는 없다. 매일 오전 11시, 군청 대회의실과 기자실 등을 통해 실제 ‘일일 브리핑’을 열어 코로나19에 대한 새로운 추가 사실과 소식을 군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군민의 불안 해소와 정확한 정보전달을 위해 애썼다. 그러나 최근 9일째 지속 되어 온 비교적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임을 감안해 지난 5일 오전부터는 기존 방식의 ‘대면’ 형식이 아닌 브리핑 ‘자료’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오는 6일부터 군내 첫 확진자의 이동 동선에 따른 자가격리조치에 처해 졌던 주민들의 격리해제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6일부터 시작돼 10일에는 확진자가 보건소 찾기 전에 마지막으로 만난 약국 약사와 확진자와 함께 숙소를 사용한 동거인 2명의 자가격리가 해제됨으로써 총 30명의 자가격리자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류진희 감염예방팀장은 “30명의 자가격리자들에게 체온계를 지급하고 매일 2회 모니터링을 통해 체온과  증상 유무를 점검해왔다. 다들 건강상태가 양호하다. 자가격리대상자와 이들의 가족은 다르고 그들의 가족은 당연히 격리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시로 보건소 ‘격리자가 밖에 나왔다’는 제보 전화가 오기도 했으나 이는 기우일 뿐이다. 우리 군의 경우는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시는 분들도 계속 줄고 있다. 지난 3일도 단 1명이 다녀가셨다”고 말했다. 또 방역을 맡은 김용길 담당자는 “확진자 동선의 업체들은 가장 안전한 상태가 됐다. 꼼꼼한 방역으로 바이러스는 100%사멸했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르신들의 단체 공간인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을 지속적으로 순회 방역하고, 어린이집과 학원 시설은 선생님들이 직접 방역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가고 人情은 남았다
인정의 손길, 희망 나눔 이어져 

다시 일상 회복이 과제로 떠올랐다. 남해군은 지난 주말 마스크생산업체를 직접 방문해 확보한 3만 장의 마스크를 취약계층에 1인당 5매씩 우선 배부하고 농협과 우체국에서 유통하는 공적판매 마스크 판매도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했다. 취약계층에게 우선적으로 마스크를 보급하긴 했으나 마스크는 여전히 부족하다. ‘일정한 거리두기’가 관건인 현 상황에서 계속 노약자들이 계속 줄을 서서 사야 하는 문제는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 6일부터는 농협과 우체국 양 기간 마스크 판매시간 오전 11시로 일치시켜 중복구매를 방지하고, 일괄적으로 당일 물량만큼의 번호표를 사전 배부해 구매 대기시간을 줄이겠다고 군은 밝혔다. 이어 생활개선회에 약 3천매의 ‘면 마스크 제작 나눔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는 고마운 소식도 들려온다. 마스크를 기다리는 군민들에게 따뜻한 차 한잔을 대접하는 면사무소의 일화나 힘들지만 이웃간 독려하는 풍경과 ‘착한 임대료 운동’이 이어지는 등 ‘코로나19위기극복을 위한 희망 나눔’은 봄을 앞당기고 있다.

한편 지난 3일에는 경남 25번(창원)환자가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완치판정을 받은 경남9번(거제)환자에 이어 경남도의 두 번째 완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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