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윤 교수

▲최적의 관광수용태세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최근 국내관광객들의 여행지에서의 활동 즉 여행트렌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만?

맞습니다. 이러한 여행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여행지에서의 주요활동 내용」은 표(6)과 같이 ‘자연 및 풍경감상(28.5)’→‘음식관광(21.2%)’→‘휴식,휴양(13.9)’→‘야외 위락 및 스포츠 활동(12.5%)’→‘테마파크,놀이시설,동ㆍ식물원(4.9%)’→‘역사유적지방문(4.4%)’ 순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를 종합해보면, 경남의 경우 관광객의 총량과 지명도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나 2010년 이후 향상 또는 개선정도가 정체(停滯)되어 오다가 2017년 이후 다소 회복세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재방문의향’과 ‘타인추천의향’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만족도’에서 나타난 경남관광의 실태는 개선할 부분이 있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리고 최근의 여행 트렌드는 자연경관이 좋은 곳에서 쉬면서 맛 집을 찾아다닌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의외로 ‘역사유적지방문’의 구성비가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남해를 포함한 경남관광발전을 위한 전략적 시사점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경남관광발전을 위해 가장 주목해야할 점은 첫째, 방문객의 만족도 제고에 있습니다. 특히 17개 지자체 중 항목별 만족도 부문에서 중하위를 차지하는 ‘숙박시설(11위)’ ‘식당 및 음식(9위)’ ‘편의시설(9위)’ ‘종사자 친절(9위)’ 등의 개선은 시급한 선결 과제이며 핵심과제입니다. 그 이유는 방문 경험이 있는 관광객들의 구전효과와 본인의 여행지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이 관광지를 선택하는데 가장 큰 요인이며,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에 대한 만족도 제고가 지역관광홍보와 관광객 유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관광상품은 일반 제품과는 달리 경험해보지 않으면 상품의 속성을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서비스 만족을 경험한 친지나 친구를 통한 긍정적인 구전 효과가 잠재 수요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줍니다. 이러한 체험정보가 실시간으로 온라인을 통해 더욱 확산될 것이기 때문에 그 영향은 점차 가중될 것입니다. 따라서 방문관광객이 최종 소비자가 아니라 관광홍보에 첨병역할, 즉 중요한 홍보요원으로서 관광산업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인식의 확산 노력과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둘째, ‘음식관광’의 구성비가 2010년 9.6%에서 2017년에는 28.5%로 ‘야외 위락 및 스포츠 활동’은 4.8%에서 12.5%로 매년 일관되게 상승하고 있음을 주목해야합니다. 
특히 ‘음식관광’의 경우 전체 구성비 중 2위를 차지하고 점차 그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되어 지역 특산ㆍ특선음식의 발굴ㆍ육성이 시급합니다. 특히 음식 즉 입맛은 개발이 아닌 발굴ㆍ개선해야하는 과제입니다.(참고, 전라남도 지정 우수 음식점 통합 모바일 홈페이지 ‘전남 맛 집 남도음식명가’ ‘남도음식문화큰잔치’)
셋째, 경남과 전남 모두 숙박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게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현안임을 알 수 있습니다. ‘펜션’의 경우 2014년 이후 전체 관광객의 30%이상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용 순위에 있어서 2위, 3위인 ‘콘도미니엄’과 ‘호텔’보다 2-3배의 높은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숙박시설 개선은 내국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펜션’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펜션’의 품질ㆍ가격ㆍ서비스 수준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신뢰성 제고를 위한 효과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끝으로, 전남의 경우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와 ‘201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지역 관광산업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이해되어 국제박람회와 같은 메가 이벤트 유치에 대한 정책적 고려와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총평을 해주신다면 
우리나라는 1960년 인바운드In-bound(1차) 즉 외국인 국내여행으로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시작하여 1970년대 내국인 국내여행 즉 인트라바운드Intra-bound(2차)를 거쳐 1989년 국민해외여행 전면 자유화를 기점으로 내국인 해외여행 즉 아웃바운드Out-bound(3차)으로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1967년 국제연합(UN)에서 “세계평화로 가는 가장 확실한 길은 여행Tourism is a Passport to Peace”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즉 남북한 관광교류는 평화로 가는 여권 즉 지름길입니다. 
남북한 관광교류는 전체 관광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사료되어 관광산업의 4차 산업혁명(울트라바운드Ultra-bound)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번에 발표된 서비스산업 혁신전략 추진을 계기가 최근 여행트렌드의 최적지인 남해의 관광산업발전은 물론이고 남북한 관광교류를 촉진하여 우리나라의 관광산업 지형을 혁신할 전환점 Tipping Point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70여 년 동안 섬나라 일수 밖에 없었던 우리나라가 남북한 관광교류를 통하여 평화로운 반도국가의 원형을 회복하고 열차 Coach로 해외 여행하는 그날을 희망합니다. 

▶ (표4) 2016년 여행지별 만족도 세부항목비교<br>
▶ (표4) 2016년 여행지별 만족도 세부항목비교
▶ (표6) 여행지에서의 주요활동 내용
▶ (표6) 여행지에서의 주요활동 내용

 

이병윤 교수에게 남해관광산업의 진로를 묻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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