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은 우리 몸에서 만들어져서 대사되는 물질 중에 하나인 요산의 혈중 농도가 높아져서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요산은 정상 세포의 핵 속에 있는 핵산(DNA) 성분인 퓨린이 분해돼 형성되는 물질입니다. 또한 음식물 속에 포함되어 있는 퓨린이 분해되어 생성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퓨린에 의해 만들어진 요산은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 되는데 과도한 요산 생성이나 신장을 통한 요산 배출이 잘 되지 않을 경우 혈중 요산 수치가 상승 하게 됩니다. 높아진 혈중의 요산은 결정이 되어 신체 조직에 쌓이게 되며 관절 주위에 쌓였을 경우 염증성 발작을 일으켜 통풍의 증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통풍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2년 26만 5000여 명에서 2014년 30만 9000여 명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구 100명당 4~5 명 정도가 통풍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진료 받는 사람은 2~3명 수준입니다. 흔히들 하는 질문 위주로 통풍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통풍은 아플 때만 치료 하면 되잖아요?
=아닙니다. 통풍은 아플 때만 치료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선 통풍의 진단이 중요한데 통풍은 침범한 관절에 관절액 검사를 통해 요산 결정을 확인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편광현미경이라는 특수한 장비가 필요해 의원급에서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검사방법은 아닙니다. 그리고 혈중 요산 수치 및 엑스레이와 초음파 등의 영상학적 진단이 보조적인 수단이 되며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통풍은 고기를 많이 먹어서 생기나요?
=아닙니다. 실제로 고단백 식이는 요산 제거율을 높여 혈중 요산 수치를 낮출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고기를 많이 먹어도 된다는 말은 아니며 꼭 고기만을 많이 먹어서 발병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요산을 낮추려고 퓨린 제한식을 하면 되나요?
=네 맞습니다. 퓨린을 적게 섭취하는 식단은 30%정도의 요산 감소 효과가 있습니다. 통풍이 있다면 퓨린이 적은 식사가 도움이 되겠습니다. 퓨린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등푸른 생선과 같은 어패류와 맥주 등이 있습니다. 반면에 퓨린이 적게 들어간 음식은 우유나 채소류 및 곡물류에 적게 들어가 있습니다.

▲통풍은 급성기와 만성기 치료가 다르나요?
=네 맞습니다. 통풍의 급성기 치료는 염증을 억제하고 통증을 경감시키는 것이 치료 목표이며 만성기 치료는 요산 수치를 낮추어 통풍 발작 등의 증상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에 쓰이는 약물 또한 다릅니다.

▲통풍약은 콩팥에 무리를 주나요?
=그럴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 무증상 고요산혈증이 있을 경우 동반 질환에 따라 요산 저해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그 동반 질환에는 고혈압, 당뇨, 비만, 심혈관질환, 만성 신질환 등이 있습니다. 즉 콩팥 기능이 좋지 않을 경우 더욱 적극적인 요산 조절이 필요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검사를 통해 동반 질환을 확인하고 적절한 약물 선택이 중요 하겠습니다.
통풍은 관절을 침범하여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아울러 심혈관질환, 만성 신부전, 요산 결석 등도 유발 할 수 있습니다. 통풍의 정확한 진단과 만성 질환임을 인지하고 동반 질환 조절 및 적절한 요산 관리를 통해 급성 발작과 만성 합병증 예방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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