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만 30세 이상 성인에서 당뇨는 9% 정도이며 작년 2015년 당뇨병으로 진료 받은 인원이 252만 명에 육박했다고 합니다.
당뇨는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질환으로 30대 이하는 4.3%, 40대는 11.5%, 50대는 25.7%, 60대는 27.9%로 나이에 따라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료를 볼 때 당뇨병이 있다 하더라도 그 절반만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치료를 받더라도 적절히 조절 되는 환자는 그에 절반도 못 미친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럼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을까요? 우선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첫 증상은 ‘목이 많이 마르다’ 입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몸 속의 삼투압이 올라가면서 물을 많이 찾게 되고 이 때문에 소변도 많이 보게 됩니다. 그 다음으로 ‘피곤함’을 호소합니다. 혈당이 올라가면 실제로 혈당이 쓰여야 하는 곳에 혈당을 적절히 쓸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되어 평소와 다르게 피곤함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이 외에도 살이 빠지거나 잘 먹는데도 살이 안 찐다고 하거나 하는 증상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당뇨를 의심 할 수 있습니다.
“정상 혈당은 몇입니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입니다. 중요한 건 언제 식사를 했느냐가 중요 합니다. 그래서 식사는 하셨나요? 식사를 하셨으면 몇 시간 전에 하셨나요? 중간에 음료수를 마시거나 군것질을 하지 않았나요? 이런 반문을 하게 됩니다. 그만큼 혈당은 먹는 것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잰 혈당이 공복혈당이고 125 이상이면 당뇨를 진단 할 수 있습니다. 식사 후 2시간이 지났고 혈당이 200 이상이면 당뇨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잰 수치가 125 이상 또는 200 이상이라고 당뇨를 진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당뇨가 의심되는 수치가 나온다면 ‘당화혈색소’를 재개 됩니다.
그럼 당화혈색소가 무엇일까요? 당화혈색소란 우리 몸 속에 있는 산소를 운반해 주는 적혈구 내의 혈색소가 당화 되어 있는 정도를 보는 검사 입니다. 적혈구의 평균 수명이 3개월 정도이기 때문에 3개월 정도의 평균 혈당을 반영합니다. 말도 어렵고 설명도 어렵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당뇨를 재는 또 하나의 검사이며 당이 올라가면 당화혈색소도 올라간다고 알면 되겠습니다. 당화혈색소의 정상 범위는 6.5%까지 입니다. 당화혈색소는 당뇨를 진단하는 기준이며 동시에 당뇨 조절의 지표가 됩니다.
그러면 공복혈당 120 이나 식후혈당 190은 정상일까요? 대답은 “아니요” 입니다. 이런 수치는 정상은 아니고 당뇨에 근접한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 이 시간에는 당뇨라 하기엔 낮고 정상이라고 하기엔 높은 혈당 수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임철환 일등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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