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창선면관행개선대책협의회가 결의대회를 갖고 상가 조문객 답례품 안주고 안받기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창선면민들이 상가조문객 답례품 안주고 안받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어 그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을이장과 새마을남녀지도자, 사회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창선면관행개선대책위원회(위원장 김상병 창선면이장단장)는 지난 25일 면사무소 회의실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더 이상 상가조문객에게 답례품을 주지도 받지도 않기로 뜻을 모았다.

상가답례품 주기는 다른 면에서는 없어졌으나 창선면에서는 아직까지 사라지고 있지 않아  이번에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새롭게 다진 것이다.

창선면사무소에 따르면, 2월 한달 동안 모두 10명이 사망했으나 아직까지 답례품을 준 사례는 없어 면민들의 동참 의지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면사무소 관계자는 “몇년 전에 이 운동을 벌인 적이 있으나 면민들의 참여가 저조해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사라져야 할 이 관행을 안고 갈 수는 없다는 것이 많은 면민들의 생각”이라며 “간혹 향우들이 고향에서 부모님들의 장례를 치르면서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서 답례품을 준비하려 하는데 이 자체가 서로에게 부담이 되는 만큼 이번 결정을 따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창선면 이장들은 지난 1월 7일과 25일 이장회의와 1월 21일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정기총회시 이 문제를 논의해 근절의지를 모았다. 창선면에 따르면, 지난해 100명이 사망해 4억원 정도의 답례품 비용이 지출됐다고 밝혔다.

/한중봉 기자 bagus10@hanmail.net


<상가조문객 답례품에 관한 창선면민 설문조사 결과>

“상가 답례품 조속히 근절돼야”84%

상가조문객 답례품에 관한 창선면민 설문조사 결과, 상가 답례품 조속히 근절돼야 하며 이 운동에 솔선 참여하겠다는 면민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창선면사무소는 지난달 3일부터 16일까지 총 345명의 면민들에게 상가조문객 답례품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35명 중 84%(113명)가 상가 답례품 조속히 근절돼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또 85%(114명)의 응답자가 이 운동에 솔선 동참하겠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동안 ‘상가 답례품을 제공한 적이 있다’는 면민들이(64%)들이 ‘없다’라고 답변한 면민(22%)보다 많아 이 관행이 과연 이번 근절 운동을 계기로 사라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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