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치러진 동남해농협 조합장 선거 결과 기호3번 송행열 후보<사진>가 45.5%의 득표율로 1위에 올라 당선됐다.
송 당선인은 “우리 농협이 변화하는 선진농협이 되도록 해달라는 조합원들의 바람이 힘이 됐고 그 역할을 저에게 맡겨준 것”이라고 말하며 “낮은 자세로 소통하며 농협과 농촌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조합원, 농협 임직원들과 함께 고민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선소감을 밝혔다.
아래는 송행열 동남해농협 신임조합장과의 일문일답.


▲당선을 축하한다. 이번 선거는 짧은 선거기간으로 인해 ‘깜깜이 선거’라는 지적도 있었다. 후보로서 고충도 많았을 것 같은데?
= 조합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제약돼 있다보니 정책이나 공약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조합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공명정대하게 원칙적으로 치러지려면 더 많이 조합원과 만나고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경험과 연륜을 강조한 김주태 후보, 농업일선에서 각종 농업현장의 모순을 혁파하겠다는 점을 강조한 이태문 후보에 비해 다소 선명성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었다. 결과는 반대였다. 당선의 결정적 원인이 무엇이었다고 보나?
= 지역에서 젊은 농군으로 살아왔고, 또 마을이장을 하면서 농협과의 관계를 맺어오고, 감사로 농협 전체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던 점을 조합원들께서 높이 평가해 주신 덕분이 아닌가 한다. 단순히 패기와 젊음만 가진 것이 아니라 이런 전문성도 함께 갖추고 있다는 것에 후한 점수를 주신 덕이라 생각한다.

▲힘든 선거운동시기를 보냈는데 특별히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 지역 어르신들에게 우선 감사드린다. 그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저를 주변에 알려주시고 도와주신 덕분에 오늘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또 늘 곁에서 힘이 되어준 어머니와 아내, 형님,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선거기간 중 공약이나 농협의 변화에 대해 조합원들과 약속한 부분도 많은데 취임 이후 당장 역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대목이 있다면?
= 가장 먼저 쉽게 할 수 있고 생각만 바꾸면 할 수 있는 일들이 농협에는 많다. 우선 농약이나 농자재 공급역할에 있어 전문성을 갖고 해당부분에 지도만 잘 해도 현장에서 농업생산성을 높이고 원가를 줄일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이 부분을 실천해 나갈 생각이다. 또 지금이 가장 바쁜 농번기다. 농기구 수리센터 이용에 있어 조합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다. 또 우리 조합은 우렁이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농자재와 농기계의 적기 이용, 우렁이농법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해 농번기 바쁜 일손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