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외국인 노동자를 취재하던 중 멸치 어장에서 일하는 스리랑카 출신 루안(37)씨를 만났다. 남해서 일한지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루안 씨를 만나 평소 일과를 묻고 추석 과 관련해 간단한 이야기를 나눠봤다.<편집자주>

▲한국에 생활은?


=원래 스리랑카에서 약사였어요. 직업이 약사지만 한국의 약사처럼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해요.  평생 큰돈을 못 만지고 살게 되죠. 한국으로 온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 왔죠.
처음에는 배 타는 게 엄청 힘들었어요. 새벽4시나 5시에 나가서 6시나 7시에 들어오면 온몸에 힘이 빠졌었는데 이제는 괜찮아요 적응되서….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너무 놀 수 있는 공간이 없는게 아쉽긴해요. 그래서 대부분 친구들은 방에서 컴퓨터를 하거나, 종종 길거리를 서성거리고 바람을 쐬죠.

▲스리랑카도 추석과 같은 명절이있나요?
=스리랑카에는 4월에 추석과 비슷한 행사가 있어요. 불교국가라서 사원에 가서 가족과 함께 절하고 빌면서 가족들의 무사안영을 기원하죠. 한국의 추석명절과 같다고 보시면 되요. 오랜만에 많은 가족들도 만나고, 이야기도하고 밥도 함께 먹어요.

▲향후 계획과 추석을 인사 한 마디
=10월에 스리랑카에 부인이 아들을 출산할 예정이라 그때 맞춰서 한번 갔다가 다시 돌아 오려구요.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 돈을 다시 벌어야겠죠. 돈을 벌고 스리랑카로 돌아가 내 약국을 차리고 가족들과 함께 살고 싶습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한국의 추석을 지내봤는데 가족들이 만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더라구요.
올해도 가족들끼리 좋은시간 보내길 바라고 즐거운 추석되세요.
/김인규 기자 kig2486@namhae.tv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