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 입니까?”
“우리는 누구 입니까?”
  • 김인규 기자
  • 승인 2013.09.13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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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군내 외국인 노동자 증가추세

새로운 인력으로 지역사회의 관심 필요

▲군내 화계·용소인근 어장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
추석이나 명절이면 본지 기자도 제사를 지내고, 명절을 쐬기 위해 큰댁을 방문하곤 한다.
큰집에 방문하기 전, 길거리나 편의점 주변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서성이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타국의 명절을 맞아 외국인 노동자들은 일을 쉬지만,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니 저렇게 서성이고 있겠거니 생각하던 게 벌써 10년은 넘은 것 같다. 큰댁주변이 큰 공업산업단지라 유난히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았던 것 이라 생각되지만, 이제는 전국 어디에서도 주말이나 특히 명절이면 어디서든 쉽게 길거리를 서성이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제는 남해도 예외는 아니다.

▲늘어나는 외국인 근로자들, 어업분야 급격히 증가
=남해군청 법무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군내 외국인 노동자의 수는 632명, 2012년 676명, 2013년(8월 기준) 737명으로 최근 3년 안에 군내 외국인 노동자 수는 약 100여명정도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조금 더 세부적으로 군내 거주하는 외국인의 직업군은 살펴보면, 2011년 기술연수 3명, 해외투자 1명, 어선원 72면, 보조교사 6명, 제조업 11명, 어업 292명 등 이었고, 2012년 기술연수 2명, 어선원 74명, 보조교사 8명, 제조업 13명, 어업 344명, 2013년 기술연수 2명, 어선원 96명, 보조교사 9명, 어업 385명 등 이었다.
결과를 분석해보면 기술연수나, 보조교사와 같은 고학군의 직업을 가진 외국인들보다는 3D직종이라 불리는 어선원, 어업에 종사하는 외국인의 증가폭이 크다. 실제로 각 연도별 어업, 어선원의 수를 합하면 전체 외국인 노동자의 수에 50%를 훨씬 넘는다.
이미 이촌향도현상으로 야기된 경제활동 인구의 노령화로 농업과 어업분야에 극심한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도 이제는 피할 수 없는 현실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필요한 일꾼?’ ‘못 미더운 사람?’
=실제 외국인 노동자를 데리고 업장을 운영하는 선주들의 의견은 하나 같이 같다. ‘꼭 필요한 인력 이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이미 남해는 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고, 실질적 농·어업에 종사하는 경제활동인구 또한 같은 고령화 시대로 함께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족한 인력을 메우고,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사람이 외국인 노동자들은 업장의 선주들에게는 꼭 필요한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렇게 늘어난 것일까. 90년대 초부터 내국인의 농·수산업 기피가 심해지면서, 93년 산업연수생 제도를 도입한 이후 편법 활동과 인권 침해 문제등의 논란으로 고용허가제를 실시했고, 산업연수생 신분으로 받던 온갖 불이익을 받던 부분은 개선됐다.
현재 군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해 어장을 운영하는 선주들도 고용허가제에 따라 고용노동부의 법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며 관리해 나가고 있다.
선주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인력이라는 생각에는 공감하지만, 종종 몇몇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을 버티지 못하고 아무말 없이 떠나 버리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 것에 신뢰를 잃기도 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한다. 기본적으로 조업에 필요한 인원이 4명은 있어야 하지만 그렇게 하루아침에 떠나버리면 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런 이탈률을 막기 위해 인근의 선주들은 협동해 공동식당을 만들고, 위생 및 주거복지문제를 해결 해주려고 많이 노력하지만 어느 정도 한계점도 나타나 힘든 점이 있다고 토로한다. 어떻게든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탈률을 막아 군내 한명의 인력자원으로서 활용토록 해야 하는 게 맞다.

▲군내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시설, 프로그램은?
=어장을 운영하는 선주에 따르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모임과 프로그램이 꾀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매번 행사가 있으면 직접 데려다주고 데려오기도 했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급격히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이다고 말한다.
현재 남해군에서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열려있으나, 실제 찾아오는 사람은 많이없다. 전반적으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결혼이주여성 및 그에 따른 다문화가족을 지원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보니 외국인 노동자들이 찾는 발걸음도 뜸한 것으로 보인다.
타 지역의 외국인 노동자 쉼터와 같은 공간은 현재 군내에는 어디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단체, 군 행정의 관심이 필요
=외국인 노동자가 현재 남해군내 지역경제를 돌리고 있는 하나의 톱니바퀴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고령화 사회로 점차 감소하는 인력으로 언젠가는 어촌의 어장들이 문을 닫는 시기가 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에 지역민은 물론 지역기관 및 군 행정 또한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인력의 역할을 하고있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되지 않을까.
/김인규 기자 kig2486@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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