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태 군수 재임시기, 끊임없이 군수 측근을 비롯한 군정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대립각을 세워왔던 남해뉴스 정문석 발행인이 지난 5일, 군수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앞서 지지자들과 함께 ‘부정비리 척결! 깨끗한 남해건설!“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기자들의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금 남해호(號)는 선장인 정 군수 주변과 선원인 일부 공직자들의 부패로 침몰하고 있다”.
남해뉴스 정문석 대표가 차기 지방선거에서 남해군수로 출마할 뜻을 공식 선언하며 밝힌 기자회견문 첫 단락이다.
정현태 군수 재임시기 ‘가짜 혈서’ 의혹 제기부터 각종 군정 비리, 측근 비리, 인사 비리 의혹 등을 제기하며 날선 대립각을 세워왔던 남해뉴스 정문석 대표가 지난 5일 오전, 남해뉴스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지방선거에서 군수 출마의사를 공식화 했다.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자천타천 차기 군수 출마를 예정하고 있는 잠정 후보군은 몇몇이 늘 회자돼 왔지만 공식 출사표를 내던진 이는 정 대표가 처음이다.
정문석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 군수 당선 이후 지역의 심각한 ‘편가르기’에 따른 반목과 갈등, 온갖 부정비리 의혹의 제기 등이 이어져 왔다고 말한 뒤 “이런 상황인데도 집행부를 감시해야 할 군의회와 (정 군수와 반대 정치성향을 띤) 새누리당은 최소한의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언론인의 한계를 느껴 침몰하는 남해호를 구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문석 대표는 이어 “정 군수 취임 초기부터 터져나온 온갖 뇌물 의혹 사건들이 터져 나와 남해군청이 두 번의 압수수색을 당했고, 고위 공직자 두 명이 부정비리로 징역형을 받았으며 정 군수 부인까지 뇌물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되는 역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고 말한 뒤 “이런 정 군수가 사퇴는커녕 최근 3선을 준비한다는 말이 도는 것은 군민의 수준을 우습게 아는 것이자 정 군수가 3선을 한다는 것은 잃어버린 10년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문석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현태 군수를 향해 퍼붓던 포화를 새누리당에게도 돌리며 자신의 출마 당위성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부정비리로 얼룩진 정현태 시대를 종식시키고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군민들이 걱정하는 것은 여당 공천 후보가 계속 떨어지는 것이다. 여당인 남해 새누리당 조직은 전보다 기력을 잃고 와해된 상태에서 새누리당 공천 후보라도 (군수)정권 교체를 바라는 군민의 희망이 될 수 없다”고 말한 뒤 “자신은 언론을 통해 정 군수 주변과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 외로운 싸움을 해 왔다”며 ‘군민이 바라는 부정부패 척결 현실적인 대안’이자 ‘정권교체의 기수’라며 자신이 차기 선거에서 정 군수의 3선을 저지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후보임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남해뉴스 정문석 대표는 “부정비리를 뿌리 뽑고 깨끗한 남해건설을 바라는 군민들을 정치세력화해 시민혁명을 하듯 선거 승리를 이끌어 내겠다”며 출마의 변을 마무리 했다.
한편 남해뉴스 정문석 대표는 앞서 지난해 12월 중순,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인 ‘남해뉴스’ 기사를 통해 차기 지방선거 군수 출마를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친 바 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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