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가, “이른 출마선언, 설 명절 앞둔 이슈화 포석” 풀이
“大選 이정희 役이 목표?” 질문엔 “비교대상 아니다”
 

설 명절을 앞둔 시점, 내년 6월 4일 치러질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 반 가량, 정확히는 485일 앞둔 시점에서 첫 군수 출마 공식선언이 나왔다. 주인공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공식 선언한 남해뉴스 정문석 대표. <사진> 다소 이른 느낌의 출마선언이다.
남해뉴스 정문석 대표는 지난 5일,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자처해 “각종 비리의혹과 부정부패로 얼룩진 정현태 시대를 종식하고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며 차기 지방선거 군수 출마의사를 분명히 했다.
첫 차기 지방선거 후보 출마선언이 전해지자 다소 이른 듯한 출마선언에 일반 군민들의 반응은 ‘뜬끔없다’거나 ‘선거가 한참 남았는데 지금 왜?’라는 등의 반응이 일며 현 시점에서 출마선언을 밝힌 배경에 물음표를 던지는 분위기다.
정문석 대표는 이에 대해 “조금 빠르다는 생각은 한다. 그러나 기존에 군수 출마 예정자들은 몇 년전부터 준비해오지 않았나? 그런 예정자들에 비하면 단지 출마선언만 빠를 뿐 빠른 것이 아니다. 또 이미 지난해 말 기사를 통해 ‘군수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밝혔기 때문에 주변 지지자들이 기다려 온 상황도 이른 출마선언을 하게 된 배경”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문석 대표의 답변에도 불구하고 지역 정가를 비롯해 정 대표 출마 소식을 전해 들은 군민들은 다가오는 설 연휴, 향우들과 군민들이 많이 모이는 시기인 점을 노려 현재 정현태 군수 재임시 불거진 각종 비리의혹에 대해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한 이슈화 전략이라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또 여기에 최근 경남도 조사계의 남해군 기습 재조사 방문 등으로 지역내 뜨거운 이슈가 됐으나 점차 온기가 사그라들던 군정 비리사건 등에 대해 다시 불기운이 되살아나는 현 상황도 정문석 대표가 이 시기를 출마선언 시점으로 정하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 이른 출마시점 외에도 정문석 대표의 군수 출마선언을 두고 장기적 관점에서의 의도 분석과 지방선거 레이스에서 정 대표의 역할론에 대한 분석들도 지역정가를 중심으로 분분해 지고 있는 분위기다.
그간 남해뉴스가 제기한 ‘가짜 혈서’ 의혹에 정현태 군수가 명예훼손 고소로 대응하고 여타의 비리의혹 관련 보도 등으로 첨예한 대립각을 세워온 정문석 대표가 이를 활용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현태 저격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과 자신의 당선 여부와는 상관없이 차기 선거에서 ‘정 군수 낙선(落選)’을 목표로 출마를 결정한 것이라는 예상이 나돌고 있다.
정문석 대표는 이같은 분석에 대해 “내 역할은 분명하게 언론인으로 느낀 한계를 넘어 현실정치에 참여하고 직접 제도권에 진입하는 정권교체다”라며 오는 선거에서 ‘정현태 저격수’, 지난 12월 대선시 ‘박근혜 낙선, 킬朴’을 외치며 출마했던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선 후보와 비슷한 역할을 내년 지방선거에서 할 것으로 예측하는 의견에 대해서는 “비교대상이 아니다. 이정희 전 대선후보는 3% 정도의 지지율로 ‘킬박’을 외쳤지만 자신은 정권교체를 숙원하는 군민들과 그간 정현태 군정의 비리 의혹을 제기할 때마다 지지해 준 남해뉴스의 지지세력을 가지고 있다”며 차기 선거에서도 경쟁력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정문석 대표는 “지금 차기 군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이들도 사실 남해뉴스가 그간 정현태 군수의 실정(失政)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 오며 정 군수에 대한 군민들의 불만과 분노를 키우고 이로 인한 반사적 당선가능성을 높여온 이들이 아니냐”며 내년 지방선거 완주와 당선 목표, 후보 경쟁력을 강조했다.
남해뉴스 정문석 대표의 ‘때이른’ 출마선언으로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이 이번 설 연휴, 군민들이 모인 자리에서 뜨거운 화젯거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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