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서상항 카페리터미널 앞 선착장에서 열린 ‘국제해양관광도시 기반구축의 해’ 선포식. 이날 정현태 군수가 밝힌 선포문 내용의 핵심 중 현재까지 가장 뚜렷하게 가시적인 윤곽을 보이고 있는 것은 2012년 여수엑스포 관련사업이다. 남해군의 국제해양관광도시 기반 구축도 가장 가깝게는 여수엑스포 관련 사업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전국해양스포츠제전도 사실 내년 여수엑스포를 위한 남해군의 해양레저관광이미지 구축의 전초작업 성격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군정 이슈의 다수는 여수엑스포 준비 과정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본지는 많은 사업 중 크게 3개 사업으로 나눠 각 담당 실무팀장을 통해 추진상황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서상항 카페리 조성사업

▲ 해양수산과 김정봉 연안관리팀장
▲서상항카페리 조성사업의 취지와 현재 추진 상황은

= 많은 군민들이 알고 계신바와 같이 서상항 카페리 조성사업은 내년 여수엑스포와 남해를 연결하는 통로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이다. 기존 조사 자료를 토대로 살펴본 여수엑스포 접근성은 육상교통이 가장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여수로 이어지는 육상이동로(국도 17호선 외 2개 도로)의 한계를 감안하면 부가적인 교통로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남해군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 동기가 여기에 있다. 이 해상교통로가 확보되면 육상교통 이용시 1시간 반가량 소요되는 것을 20분으로 단축할 수 있고 여수엑스포를 찾는 중부·영남권역 관광객, 부산과 김해공항을 통해 참가하는 외국 관광객을 수용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남해군은 그간 총사업비 37억원을 투입해 기존 향토역사관을 리모델링한 여객선터미널 조성사업, 연장 410m의 진입로 확포장 사업, 여객선 접안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터미널 조성사업은 터미널 건물의 경우 100% 공정으로 지난해 말 마무리됐으며 터미널 주변정비 80%, 진입로 확포장은 70%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이 사업들은 다음달 모두 완공될 예정이며 이달 발주하게 될 접안시설 설치사업은 19억원의 예산이 투입, 올해 5월말 늦어도 상반기까지는 마무리할 계획이다.

▲카페리터미널 완공 후 얼마의 이용객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나

= 현재 서상~여수간 71톤급 도선을 운항하고 있는 해운선사에서 차도선 300톤급을 건조 중에 있다. 1회 여객 300명, 차량 30대가 이동할 수 있는 규모로 행사기간 3개월, 1일 4회를 운항할 경우 최소 11만명, 차량 2만 5천대의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500명 수용이 가능한 500톤급 유람선은 같은 시기 20만명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항로도 인접한 관광지를 연계한 3개 항로를 선사에서 계획 중에 있어 이색해상체험이 가능하단 점도 이용객 증가에 한 몫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까지 추진된 사업 중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이 있다면

= 올해 추진하려 했으나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인접한 스포츠파크 주차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교량설치가 가장 시급하다. 추경을 통해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지만 별도의 신규시설 설치없이 기존시설을 활용한다는 잇점을 감안하면 약 60m, 폭 7~8m의 차량통행이 가능한 연결교량 설치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조감도 사진 빨간 원 부분>

▲ 서상 카페리터미널 조감도

▶여수엑스포를 활용한 관광이미지 제고가 초점

▲ 기획감사실 이상록 정책기획팀장
현재 남해군은 내년도 여수엑스포 준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당초 행정실과로 구성된 실무추진단에 더해 각 기관단체·민간이 참여하는 여수엑스포남해군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놓고 있다. 여수엑스포 관련사업의 총괄적인 추진상황을 점검해야 할 남해군 기획감사실 정책기획팀은 사실상 올해 준비사업의 컨트롤타워나 마찬가지다.

이상록 팀장은 첫 마디로 올해를 ‘내년 여수엑스포를 위한 준비의 해’라고 올 한해 관련사업 추진의 방향과 목표를 설명했다. 앞서 설명한 서상항 카페리터미널 조성사업이 그 준비를 위한 가장 첫 손에 꼽혔음은 말할 나위 없는 일이다.

방향은 설정됐고 이제 준비과정이 어떤 형태를 띠게 될 것인가에 대한 이 팀장의 답변은 ‘여수엑스포를 활용, 남해군의 관광이미지 제고와 확고한 기반 구축’에 방점을 뒀다. 추진위를 중심으로 추진될 과제는 사실상 남해군 전 실과의 업무를 그대로 옮겼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국외관광객 군내유입에 대비한 도로표지판 정비, 행사기간 중 숙박수요를 분담할 남해군 체험마을 정비, 간선도로 확포장 등이 하드웨어적인 준비에 속한다면 기간 중 요트대회와 같은 국내외 스포츠이벤트 개최, 아-태 잼버리대회 유치, 보물섬 시티투어 버스 운행, 보물섬축제릴레이 등은 소프트웨어적 준비로 나눌 수 있다.

이상록 팀장은 현재까지 취합된 추진과제들을 중심으로 각 실과별 추진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한 뒤 이에 부합한 홍보전략을 수립, 국내 여행사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한 관광상품 개발여부 타진, 관계자 팸투어 시행으로 ‘여수엑스포로 가는 가장 빠른 길=남해’의 이미지를 다져 여수엑스포와 남해의 관광동력이 동반 상승할 수 있는 소위 ‘엑스포투어리즘’을 구현하는 것에 올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국해양스포츠제전, 해양레저메카 입지다지는 초석

▲ 경제과 최병현 요트항공팀장
올해 8월 상주와 송정을 중심으로 전국의 해양레저동호인들의 잔치, 제6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열린다. 올해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약 5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대회는 국토해양부 주관으로 요트, 비치발리볼, 핀수영, 카누, 철인 3종 경기 등 5개 정식종목과 4개 번외종목, 해양소년단연맹이 주관하는 다수의 체험종목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예산은 당초 국비 3억, 도비 5억, 남해군이 6억 8천을 분담하는 것으로 돼 있다 얼마전 국비 1억원이 증액되며 총 15억 8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메가스포츠이벤트다.

이 제전을 추진하는 실무부서는 남해군 경제과 요트항공팀. 최병현 팀장은 지난해 12월초 이 제전에 참여하는 각 경기단체 및 관계기관 합동 현장회의를 거쳐 상주와 송정의 경기장 배치계획 협의를 마쳤고 이달 중 각 경기단체와 남해군 등 20명 내외의 실무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달 25일까지로 예정된 대회구호 전국 공모가 마무리됨과 동시에 본격적인 실무준비에 돌입, 6월부터는 이시기 관광객 유입을 위한 전국적인 홍보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추진 로드맵을 밝혔다.

최병현 팀장은 “올해 열리는 해양스포츠제전은 단순히 올해 열리는 전국 규모의 해양스포츠대회의 의미를 넘어 2012년 토퍼&토파즈 아시아요트대회와 여수엑스포, 2013년 토퍼세계요트선수권대회 남해개최의 성공가능성을 미리 점칠 수 있는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남해군이 올해 군정슬로건으로 밝힌 국제해양관광도시 기반구축의 가장 핵심적인 초석을 다지는 성격의 대회가 될 것이라고 이번 행사를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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