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별기획 - 스포츠 ②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신년특별기획 - 스포츠 ②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 정영식 기자
  • 승인 2010.01.15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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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와 연합회, 황금비율을 찾아라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동반상승이 답이다

<글 싣는 순서>

① 대회유치와 전지훈련

②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③ 민·관 공동의 스포츠마케팅 전략

④ 남해군 스포츠마케팅, ‘자산’ 키우기

본지는 경인년 새해를 맞아 남해군의 스포츠마케팅이 직면하고 있는 과제에 대한 현재의 대책, 향후 환경 변화의 전망, 이와 함께 수립해야 할 대책, 지자체간 스포츠마케팅 무한경쟁 분위기 속에서 남해의 스포츠마케팅 선점효과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방안까지 아우르는 총 4회의 신년특별기획을 연재, 지난 970호(본지 1월 8일 발행)부터 보도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 남해군의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라는 양대 축을 중심으로 지난 해 유치 실적 및 배경을 분석, 현 상황을 진단하고 발전방안에 대한 내용을 이어간다.

본 기획에는 지난 970호 보도에 많은 자문을 해 준 바 있는 남해군체육시설사업소 관계자 뿐만 아니라 남해군체육회, 남해군생활체육회 산하 각 가맹단체 및 종목별 연합회 관계자, 그간 남해를 찾은 각 전국단위 협회 및 연합회 관계자들의 의견이 상당수 포함됐다.

본 기획에 많은 도움을 준 모든 체육관계자들을 지면관계상 일일이 거명할 수 없는 점, 너그러운 양해를 구하며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편집자주>

▶ 스포츠마케팅 양 축, 고른 활약 빛났던 한 해

지난해 남해에서 열린 대회 및 행사를 놓고 볼 때, 남해의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에 관여하고 있는 관계자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던 한 해로 평가할 수 있다.

물론 스포츠 시설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전제를 놓고 말이다.

스포츠파크를 주축으로 축구, 야구 등 종목에서 엘리트체육의 전국규모 대회를 다수 유치했다면 실내체육관을 활용한 대회 유치면에서는 생활체육이 단연 강세를 보였다.

대회 유치를 끌어낸 주체들도 양 측 공히 활발한 활동을 펼친 한 해였다.

남해군스포츠마케팅추진위원회(위원장 박경래)가 지난해 2월 구성된 후 그간 가장 많은 대회 운영과 유치 노하우를 가진 축구 종목에서 전국단위 대회 유치를 이끌어냈다면, 생활체육에서는 남해군생활체육회와 각 종목별 연합회 임원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대회를 남해에 끌어왔다.

남해의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은 ‘따로인 듯, 때론 하나같이’ 움직이며 지난해 남해의 스포츠마케팅 성적표를 한 칸 한 칸 채웠다.

▶ ‘엘리트+생활체육’, 모범답안은

남해의 ‘엘리트체육+생활체육’, 이 양 분자를 적절히 배합했다는 평가를 받는 종목으로 다수의 체육관계자들은 축구와 탁구를 꼽는다.

▲ 축구는 군내 스포츠종목 중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동반성장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예가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여름 도지사기 대회 전부문 상위 입상 후 자축하고 있는 군내 축구 동호인들의 모습.

가장 넓은 저변을 자랑하고 남해군의 스포츠마케팅 원년부터 견인차 역할을 자임했던 축구 종목에 있어서는 이미 전국단위의 체육행정가와 연맹관계자들에게도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지역단위 축구협회에 대한 평가치곤 남해군축구협회가 받는 외부의 호평은 실로 놀라운 수준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을 비롯해 남해에서 대회를 가져본 전국단위 축구단체 관계자들은 전문축구인 또는 전국단위 축구행정가 출신이 한 명도 없는 지역축구협회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대회운영력과 지원력을 발휘하는 것에 대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왔다.

축구종목에 있어서 협회는 이런 대회 유치를 통해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연합회는 군내에서 가장 많은 동호인을 확보하고 있는 폭넓은 저변, 수준 높은 실력으로 이미 도내에서는 군 단위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협회와 연합회의 동반 성장이 가장 두드러지는 종목으로 축구를 꼽는데 이견을 찾기는 그다지 쉽지 않다. 또한 협회와 연합회의 성격이 가장 잘 구분된 종목이기도 하다.

탁구의 경우, 축구와 같은 대외적인 호평을 받는 것은 아니다.

탁구 또한 엘리트 출신 임원 한 명 없는 협회다. 말 그대로 탁구가 좋아 즐기는 동호인들이 협회를 그대로 이끌어가고 있다.

대외적인 성적에 있어서 탁구는 축구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다. 그러나 탁구를 모범사례로 꼽는 것은 협회와 연합회의 구분 없는 ‘열정’이다. 연합회 동호인들의 열정이 그대로 협회로 이어지고 이는 군내 탁구 유망주를 성장시킬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작업으로 이어진다. 이미 탁구의 이런 성장은 지난해 도민체전을 통해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탁구는 지난 도체에서 일반부와 고등부의 고른 활약으로 군부 우승을 차지하며 생활체육이 엘리트체육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고 이는 지난해 말 해양초 여자탁구부 창단으로 이어지며 결실을 맺었다.

남해의 축구와 탁구, 서로 성격과 운영방식은 다르지만 각자의 방식에 따라 군내 스포츠마케팅을 견인하고 스포츠메카 남해의 토양을 다지는데 역할한 점에 있어 모범답안으로 꼽는다.

▶ 생활체육의 동력, 엘리트체육으로 이어야

군내 엘리트체육의 대다수가 축구종목에 한정된 현실 속에서 엘리트체육이 생활체육을 끌고가는 모습을 쉽게 찾아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역으로 생활체육이 엘리트체육의 발전을 이끌어내고 있는 탁구의 사례를 접목하면 군내 스포츠 영역의 발전가능성은 생활체육의 활성화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배드민턴, 배구, 검도 종목에서는 연합회 차원의 대회유치 노력으로 전국단위 대회를 유치했고, 전지훈련 유치에서도 일조했다.

▲ 탁구의 경우, 생활체육의 열정이 엘리트체육의 육성을 이끌고 있어 군내 생활체육 저변을 활용해 전체 스포츠 역량을 키우는 좋은 예가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말 창단한 해양초 탁구부 창단식 모습.

이외에도 생활체육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은 족구, 야구, 사격 등을 꼽을 수 있다. 족구와 야구에서는 이미 영호남대회를 개최하면서 전국대회로 승격시킬 수 있는 힘을 비축하고 있고, 사격은 탁구와 마찬가지로 도체에서 고등부, 일반부 동반우승을 거두는 등 생활체육을 기반으로 엘리트체육의 초석을 쌓는 과정이 진행 중이다.

이미 활성화된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열정이 단순히 생활체육 차원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협회차원의 활동으로도 이어져 군내 엘리트체육의 기반을 닦아가는 과정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

▶ 도민체전의 한계가 군내 스포츠 영역의 한계

지난해 48회 도민체전 후 군내 체육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도민체전 성적향상을 위한 토론회’ 내용을 살펴보면, 앞서 언급한 축구, 탁구의 모범사례를 확산시킬 필요는 더욱 절실해진다.

당시 토론회에서 언급된 사항을 되짚어 보면 현재 군내 비활성화 종목의 미출전으로 인해 상위입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한계로 지적됐다.

육상, 수영, 정구, 농구, 역도, 사이클 등 대다수 비인기종목이다. 자연스레 학원체육 또는 학교 내 방과 후 활동으로도 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종목이 괘를 같이 한다.

앞서 언급한 모범사례의 운영 노하우가 군내 비활성 가맹단체 및 종목별 연합회에서 함께 공유되고, 생활체육의 영역이건, 엘리트체육의 영역이건 각 종목에서 처져있는 분야에 대한 발전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현재 협회와 연합회의 성격도 애매모호한 종목들이 다수다. 인적 구성에 있어 양 축을 따로 놓고 각자의 사업을 추진해 나갈 동력을 마련하자는 것은 가뜩이나 부족한 인력과 저변에서 현실적이지 못한 방법이다.

▶ 황금비율을 찾아라

현재의 협회·연합회 공동의 인적 풀을 가지고 서로 ‘엘리트체육 및 우수선수 육성, 발굴, 지원’의 영역과 ‘생활체육 동호인의 저변확대’, 양 축에 가맹단체 및 종목별 연합회 임원들의 지혜를 모아 가장 멋진 ‘황금비율’을 구성할 때만이 양 축 공동의 발전을 이끌어내고 진정한 스포츠메카 남해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첩경이 아닐까 생각한다.

각 체육회 가맹단체와 연합회 차원의 노력만으로 힘들다면 행정의 지원을 통해 종목별 육성방안에 대한 고민과 타 모범 종목 또는 활성화 종목의 장점을 전체 종목에서 활용가능한 ‘벤치마킹 매뉴얼’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도전의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010년 경인년 새해, 엘리트체육의 저변이 군내 생활체육의 저변만큼 확대되는 것, 생활체육의 질적 성장이 엘리트체육의 그것만큼 올라가는 것.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황금비율을 찾는 일. 올해 해야 할 일이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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