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부서면향우회는 지난 13일 ‘특별한 한 해 마무리’를 진행했다. 올해 송년행사를 ‘김장담그기’로 대신한 것.
이른 새벽부터 부산을 출발한 향우회는 서면 유포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소매를 걷어부치고 김장을 시작했다. 이날만큼은 지위 고하, 남녀를 막론하고 위생모자와 앞치마를 두르고 고무장갑으로 무장을 한 채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하루동안 향우들의 손에 만들어진 맛깔스런 김치만 1000포기, 서면 새마을지도자 협의회와 합쳐 2000포기가 넘었다. 향우회는 이날 쓰인 배추를 계약 재배했다.
김치 속을 버무려 맛깔스런 김치를 만들며 고생하는 향우들에게 고향마을에서는 따끈한 차와 수육, 물메기국 등을 대접하며 고향의 훈훈한 인심을 나눴다.
1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박정삼 재부남해군향우회장, 이충엽 동의과학대총장, 조동순 동래구의원 과 정현태 군수, 이재열 의장, 김종선 서면장도 참석해 일손을 보탰다.
이날 담궈진 김치는 고향의 독거 노인, 소망의 집을 비롯해 형편이 어려운 이웃돕기에 쓰일 예정이며 향우회는 이날 화방동산에 김치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류지선 재부서면향우회 회장은 “형식을 탈피해 알찬 연말 보내기를 고민하며 오래전부터 계획했다. 도움주고 고생한 향우들에게 감사하며 우리의 정성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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