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향우불교신도회 삼사순례

윤오월은 맞은 요즘 삼사순례를 많이 한다. 윤달은 음력으로 한해에 한 달이 더 들어있는 달을 말하는데 이 윤달을 가외의 달, 공(空)달이라 하여 예로부터 이 공달엔 재액이 없는 달이라해서 이사, 산소이장, 혼례, 건축, 수의 마련 등을 많이 한다.
특히, 윤달 세시풍속의 영향으로 불가의 삼사순례는 부모님 삼베수의 장만 등과 함께 업장소멸과 선업을 쌓는 윤달 행사로 정착됐다. 삼사순례는 재액이 없는 윤달에 3곳 이상의 사찰을 참배해 부처님과의 인연을 두텁게 하고 자신을 돌아보고 더욱 정진하겠다고 부처님 전에 발심하는 좋은 계기로 삼는다.


재부남해향우불교신도회도 지난 12일 법주사-은해사-통도사를 참배하는 ‘삼도 삼사순례’를 진행했다. 총 17대의 버스에 720여명의 불교신도가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 신도회는 순례와 함께 법주사에서 창립총회를 갖기도 했다.


한옥두 회장은 “복이란 것이 절에 다닌다고 이뤄지는 것은 아니니 스스로 복을 지음으로 복을 받자”며 “자신을 낮추고 경건한 마음으로 탐진치(貪嗔痴)로 가득 찬 자신을 잠시만이라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법주사에 이어 은해사(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에서는 주지 돈관스님(창선율도)의 따스한 환영을 받았다. 특히, 돈관스님은 환영의 뜻으로 신도회에 단주 800여개와 액자를 기증하고 재부창선면향우회에서는 돈관스님에게 가피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어 통도사를 마지막으로 신도회는 염불소리 드높은 순례길 따라 일상의 소중함도 깨닫고 자신을 되돌아 보는 하루를 마감했다. 한편, 신도회는 매월 불자들과 함께 사찰을 순례할 예정이며 오는 가을 법회를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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