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현 석방렴 축제’에서 60센티미터가 넘는 방어를 잡은 울산에서 온 체험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면 홍현 해라우지마을은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홍현 석방렴(숭어) 축제’를 ‘海맑은 보물섬 사랑海 석방렴’란 주제로 지난 9일 마을 앞 해안가에서 다채롭게 열었다.

보물섬 릴레이축제 일환으로 펼쳐진 이날 축제는 참가한 모든 사람들의 소망을 적은 소망풍선 날리기로 시작됐고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체험행사가 펼쳐졌다.

앵강만의 푸른 바다위에서 소형선박들이 펼치는 해상 퍼레이드로 시작한 석방렴 고기잡기체험에는 150여 명의 체험객들이 참가해 눈앞에서 노닐고 있는 숭어, 우럭, 문어, 해삼 등을 직접 잡기 위해 석방렴의 바다 속으로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바다 속에서 뜰채를 이용해 고기를 잡는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여기저기서 고기를 잡아 올리며 외치는 환호와 함성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석방렴 고기잡이체험에 흠뻑 취했다.

특히 60센티미터가 넘는 방어를 잡은 울산에서 온 체험객은 주위의 부러움을 사며 연신 입가에 미소가 끝이질 않았다.

석방렴 고기잡이 체험에 참여한 대구에서 온 한 체험객은 “석방렴 안에서 고기를 잡는 게 상당히 재미있고 이색적이었다”며 “무엇보다 자연에서 직접 잡은 고기를 즉석에서 요리해 가족과 함께 먹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체험객들은 저렴한 체험료로 많게는 숭어 6∼7마리를 잡아 가족과 함께 즉석에서 해산물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석방렴 체험행사가 끝난 후 몽돌밭 보물찾기, 아라석사대회, 해녀파시(해산물 먹거리 장터), 바다노래방, 정통 윷놀이, 해녀자맥질 숨비소리 시연 등을 즐기며 보물섬남해에서의 잊지 못할 추억을 한아름 안고 돌아갔다.

홍현 해우라지마을 김옥진 사무국장은 “우리 마을은 지형이 무지개 형상을 하고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마을 뒤 소흘산과 마을 앞 청정 해역 그리고 시원한 송림으로 둘러싸인 반농, 반어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마을이다”며 “마을의 전통양식이 체험축제로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기억에 남는 축제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홍현 해우라지 녹색농촌체험마을은 1999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복축제’를 개최했고, 2005년 농림부로부터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됐으며, 2007년 석방렴을 복원 축조하여 매년 ‘홍현 석방렴(숭어) 축제’를 개최해 많은 체험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홍현 해우라지 녹색농촌체험마을의 체험행사와 관련 자세한 문의사항은 해라우지마을 홈페이지(http://haerawoogi.co.kr)나 김옥진 사무국장(☎011-516-3402)에게 문의하면 된다.

■ 석방렴 고기잡이 체험일정

▲ 5. 23(토) 12:00~ ▲ 5. 24(일) 12:30~ ▲ 6. 6(토) 12:00~ ▲ 6. 7(일) 12:00~ ▲ 6. 21(일) 11:30~ ▲ 6. 27(토)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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