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대교를 건너 벚꽃 만발한 설천면의 아름다운 해변도로를 달리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왕지 녹색농촌체험마을이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 동안 ‘제4회 왕지봄바람축제’를 개최했다.

보물섬 체험마을 릴레이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왕지봄바람축제는 설천면 농악대의 신명나는 농악을 시작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선보였다.

400여명의 체험객들이 참가한 이번 축제는 윷놀이, 죽마, 널뛰기, 투호 등의 전통놀이체험과 왕지 해안갯벌에서 이뤄진 바지락체험을 비롯한 떡메치기체험, 뻥튀기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작지만 알찬내용의 축제를 펼쳤다.

또 왕지마을 출신 서예가 양병량 씨의 서예작품전시회, 깃발전시회도 마련됐고 남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사진전시회도 열려 체험객들에게 볼거리 또한 풍성한 축제였다.

왕지 녹색농촌체험마을 정영상 사무장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식에서 박민수 운영위원장은 “싱그러움이 짙어가는 봄날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왕지마을 봄바람축제에 참가한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틀 동안 먹을거리, 체험거리, 볼거리 등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마을 주민과 체험객들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개회식이 끝난 후 왕지마을에서 준비한 잔치국수와 싱싱한 해산물로 점심식사를 한 체험객들은 바지락체험을 하기 위해 갯벌에 물이 빠지는 동안 왕지마을에서 준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즐기며 보물섬 남해의 정취를 마음껏 즐겼다.

창원에서 가족단위로 참가한 한 체험객은 “다양하고 학습적인 체험프로그램 구성과 고향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주민들의 친절함으로 즐거운 가족여행이 됐고,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신비함을 교육시키는 체험학습의 산교육의 장이 되어 만족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지난 2004년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된 왕지마을은 매년 체험을 위한 방문객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왕지 녹색농촌체험마을의 체험프로그램은 바다체험, 농사체험, 먹을거리체험, 경관감상체험, 전통문화체험 등 다양하고 학습적인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계절별로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어패류를 활용해 체험객들에게 먹을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마을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은 고향의 정겨움과 휴식을 동시에 주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왕지마을에는 농촌마을로서는 젊은 주민들이 많아 언제나 적극적이고 추진력 있게 체험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마을 출신 서예가 양병량 씨가 서예교실 등 학습체험에 참여하여 색다른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체험과 관련된 자세한 문의사항은 왕지녹색농촌체험마을 정영상 사무장(☎863-1780, 011-862-6701)이나 홈페이지(www.왕지.kr)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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