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사 주지인 성전 스님이 그동안의 성찰을 모으고 2005년부터 지금까지 진행 중인 불교방송 ‘행복한 미소’의 원고를 묶어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라’와 ‘지금 여기에서 감사하라’라는 제목으로 두 권의 책을 펴냈다.

글 한 편당 두 쪽을 넘지 않는 분량으로 문체가 간결하고 시원하며 계명대 대학원을 나온 작가 이영철의 그림이 함께 실려 잠시 생각을 멈춰 정리할 시간도 준다.

책은 “지금 웃지 않으면 더 많은 날을 울어야 하기에, 지금 좌절하면 더 많은 날을 고통에 신음해야 하기에 지금 웃으며 희망을 지켜나갈 일이다”라고 삶의 지혜를 알려주는가 하면 “품삯도 건질 수 없는 농사를 그래도 짓는 것은 흙이 생산의 대상이 아니라 그들의 삶이고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라며 용문사 주지 생활의 단상도 소개한다.

또한 절에서 국수를 삶아 먹는 모습이라든가 봄이 온 산사 창밖의 풍경, 강원도 산길을 찾아 동료 스님을 찾는 여정, 낮은 소리로 울리는 풍경 소리 등 일상의 작은 부분에 대한 묘사 덕분에 잠시 불교의 정취를 맛볼 수 있다.

저서로는 ‘빈손’, ‘행복하게 미소 짓는 법’, ‘지금 후회없이 사랑하라’, ‘관심’, ‘행복한 미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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