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사망사고, 노면표지 등 보강해야


남해도로사정에 어두운 운전자들이 고현 우회도로와 읍 우회도로에서 역주행하는 경우가 많아 대책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역주행사고가 난 고현우회도로. 역주행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시설을 보강
하는 조치가 시급하다.
 
  

세 건의 사고

지금까지 우회도로에서 운전자가 차선을 잘못 인식해 역주행하다가 일으킨 사고는 모두 3건이다.

특히, 지난 8일 오후 4시40분경 승용차를 몰고 대교에서 읍으로 들어오던 박아무개(46)씨가 고현우회도로에서 고현면소재지로 들어가기 위해 좌회전한 뒤 면소재지 쪽 도로로 들어가지 않고 우회도로 반대편 차선으로 진입하여 주행하다가 마주 오던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길을 잘못 든 운전자 박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정아무개(44)씨가 중상을 입었으며, 마주 오던 차량 운전자 신아무개(33·경북)씨 등 2명도 크게 다쳤다.

이와 같은 사고는 읍 우회도로에서도 발생했다.

  

 

  
초행길 운전자들이 역주행하는 사례가 빈번한 읍 우회도로. 노면을 재포장한 뒤 노면 
표시작업이 늦어지는 바람에 사고를 불렀다.
 
  

지난달 18일 밤 11시경 남해대교로 들어와 창선대교로 빠져나가기 위해 읍 우회도로를 지나던 운전자(거제시)가 차선을 잘못 인식해 반대편 차선으로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차를 들이받아 사고차량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크게 다쳤다.

도로구조상 문제

남해경찰서 교통지도담당 경찰관은 “고현 우회도로 역주행사고의 경우 도로가 약간 굽은 구조여서 운전자가 착각을 일으킨 것 같다”면서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읍 우회도로 역주행사고의 경우 도로재포장 후 차선도색시 좌회전 노면표시를 30미터 전방 한 곳에만 표시해 특히 야간에 초행길인 운전자에게 착각을 일으키기 쉬웠던 것으로 짐작된다.

사고예방대책은

읍 우회도로의 경우 사고 후 남해경찰서는 차선을 유도하는 탄력봉을 설치했다. 그러나 완벽한 대책은 되지 못한다. 두 곳 우회도로 모두 △신호정지선까지 중앙선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야광노면표지병을 설치하고 △노면에는 진행방향을 안내하는 한글표시를 화살표시와 함께 그려 넣으며 △고현의 경우, 중앙분리대에는 '역주행주의'라는 경고표지를 설치하고 △읍의 경우도 '역주행주의'라는 한글노면표지 설치와 좌회전 화살표시를 시급히 보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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