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군 농어촌 폐기물 종합처리장에서 발생한 침출수가 남해읍하수종말처리장으로 이동돼는 관. 하천으로 인해 다리 난간에 매달려 설치돼 있다.
▲ 침출수가 흘러내리는 모습.
   
▲ 누수부분을 보수한 후의 모습.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한 침출수가 하천으로 유입돼 강진만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일이 발생했다.

읍 남변리 소재 남해군 농어촌 폐기물 종합처리장에서 1일 평균 50톤 이상 발생하는 침출수가 남해읍하수종말처리장으로 이동되는 과정에서 관로에 이상이 생겨 약 3일간 인근 하천에 유입됐다.

남해읍하수종말처리장 자료에 따르면 폐기물 종합처리장에서 유입되는 침출수는 2월 평균 1일 65톤으로 리터당 BOD(생물학적 산소 요구량) 86.2ppm, COD(화학적 산소 요구량) 122.7ppm, SS(부유물질) 88ppm, T-N(총 질소량) 125ppm, T-P(총 인량) 3.6ppm인 것으로 나타나 3일간 하천에 유입된 침출수 역시 비슷한 오염도를 지닌 것으로 보여 법정기준치보다 8배가 넘는 오렴된 물이 하천으로 흘러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과 관련해 하수종말처리장과 남해군 관계자들은 다행히 적은 양이 하천으로 흘러들었지만 즉시 조치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수종말처리장 관계자는 “법적으로 침출수 관로는 주물로 제작된 100mm관을 서야 하나 하천 때문에 플라스틱 재질의 관을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며 “이 플라스틱 관은 햇빛, 바람, 차량통행 등의 외부 요인에 의해 변형돼 결합 부분에서 침출수가 새는 일이 몇 번 발생했다”고 말했다.

남해군 환경수도과 담당자는 “지하에 뭍은 관은 주물로 제작된 관을 사용했지만 하천을 통과하는 부분은 부득이 신소재로 제작된 플라스틱 관을 사용했다”며 “이번과 같이 적은 양이지만 오염된 물이 하천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2중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외부요인에 의해 발생되는 파손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사고를 제보한 한 군민은 “강진만 피조개가 때죽음을 당해 사비와 군비를 들여 바다정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지금 오염물이 여과 없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그냥 넘길 수 없었다”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관로를 지하에 묻는 등의 재발방지를 위한 확실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남해읍하수종말처리장은 인근 폐기물 종합처리장, 분뇨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침출수와 분뇨 외에 남해읍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폐수를 BOD 3.7ppm, COD 5.6ppm, SS 4.2ppm, T-N 6.96ppm, T-P 0.86ppm 으로 정화해 1일평균 6000톤을 방류하고 있다.

법정기준치는 BOD 10ppm, COD 40ppm, SS 10ppm, T-N 20ppm, T-P 2ppm 이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