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가 열린 제주도 강창학 경기장에서 찍은 기념사진.
경남에서도 변방에 위치한 남해군의 남해초등학교(교장 장재원)가 전국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월21일부터 3월2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구장에서 열린 제8회 칠십리배 전국 유소년축구 춘계연맹전에서 남해초교는 전국 96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11일간의 리그전을 치루며 당당히 준우승을 거머쥐어 이번 대회 최대의 파란을 일으켰다.

예선리그전 1승1무1패, 결승리그 2승1패로 8강 토너먼트에 올라온 남해초교는 주장인 엄시준 선수와 신원호, 그리고 골키퍼 유병우 선수의 눈부신 활약으로 8강과 4강을 모두 승부차기로 승리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결승전에서는 결승리그에서 한차례 상대해본 서울 대동초교에 아깝게 2대 1로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득점 없이 전반전을 끝낸 양 팀은 후반전에 들어서 서로 맹폭을 퍼붓기 시작했다.

그러나 후반 5분, 상대팀의 프리킥으로 먼저 한골이 들어갔다.

이어 남해초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일진일퇴의 경기는 계속됐다.

후반 15분, 주장인 엄시준 선수의 프리킥을 수비수인 강혜민 선수가 오른발로 대동초 골문을 갈랐다. 멋진 동점골이 터졌다.

하지만 후반 2분을 남기고 상대팀이 슛한 공을 골키퍼 유병우 선수가 멋지게 막아내는 상황에서 상대팀 공격수가 공을 잡고 있던 골키퍼의 손을 발로 차 그만 공을 떨어뜨리는 상황이 발생됐다.

명백한 반칙 이였다. 하지만 주심은 상대팀 공격수에 시야가 가려 반칙장면을 보지 못했다. 아쉽게 상대팀이 남해초의 골문을 갈랐다.

마지막 남은 2분, 최선을 다했지만 대동초의 수비수를 뚫기에는 역부족 이었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남해초등학교는 준우승 외에도 우수선수상과, 최우수 수비상, 그리고 우수감독상과 우수코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수선수상에는 엄시준선수가 선정됐으며 최우수수비상에는 신원호선수가 선정됐다.

그리고 우수감독상에는 박진희 남해초축구부 감독이, 우수코치상에는 이상목 남해초축구부 코치가 각각 선정됐다.

전국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준우승을 일궈내 기쁨이 두배 이상이라며 감격의 눈물을 감추는 박진희 감독은 “열심히 따라준 어린 학생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겠다”며 감격의 눈물을 적셨다.

그리고 “애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이라며 “그동안 축구부를 위해 열심히 지원하고 이끌어 주신 학부모님들께 정말 고마움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학부모님들은 자비를 들여 머나먼 제주까지 하루도 빠지질 않고 학생들과 함께 동거동락 하면서 애들의 뒷바라지를 하면서 응원을 해준 학부모가 있어 오늘의 영광이 있었다”면서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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