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정 발전에 기여한 자랑스런 군민을 발굴하여 시상하는 남해 군민대상에 최봉민, 김우영씨가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제19회 군민대상 선정 심의위원회(위원장 하영제 군수)는 지난 21일 오전 10시 군수실에서 심의위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민대상 후보자로 접수된 5명에 대해 엄정한 심의를 거쳐 사회부문에 최봉민(67·남해읍 선소·바르게살기운동 남해군협의회장)씨를, 문화부문에 김우영(65·남해읍 유림)씨를 각각 선정했다.

군민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최봉민씨와 김우영씨는 각자 부문에서 남해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고, 특히 남해중 2회 동기생이라 수상의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군청회의실에서 열리는 제19회 군민의 날 기념식 때 군민대상 기념패와 부상으로 금(10돈) 메달을 수여 받게 된다.

이들을 만나 수상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고 그간의 공적을 간략히 싣는다. <편집자 주>


<군민대상 사회부문 최봉민씨>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되길 노력"

바르게살기 등 사회봉사, 군 체육발전 기여

  
 
  
군민대상 사회부문 최봉민씨. 
  


군민대상 사회부문 4명의 후보자 중 최종 선정된 최봉민(67·남해읍 선소)씨는 최근 군민대상 추천과 관련한 여론으로 인해 수상소감에 대해 말하기를 무릇 망설였다.

"군민대상은 정말 귀하고 값진 상인데 정말 내가 받을 자격이 있는지, 혹시 속해 있는 단체 회원들에게 누가 되거나 지탄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는 그는 "바르게 산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고 힘들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그렇게 살려고 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86년 사회정화운동 위원을 시작으로 바르게살기운동남해군협의회 부회장을 거쳐 92년부터 현재까지는 회장직을 맡아 궂은 일 마다 않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임해오고 있다.

교통질서지키기 운동, 기초질서 및 국토대청결운동, 환경가꾸기 운동, 소비절약운동 등 바르게살기운동 이념을 바탕으로 타의 모범이 되고 있는 그는 군내에서 '시간 잘 지키기'로도 정평이 날 정도다.

특히 어려운 이웃돕기, 독거노인 효도관광, 모범학생 선발 시상, 호국보훈가족 위안잔치 등 단체가 실시하는 각종 행사 때마다 사비를 들여 협찬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단체 활동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또한 지난 81년 9월부터 현재까지 20년 이상 남해군체육회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우리 군의 체육발전을 위해 어느 누구보다 지원의 버팀목이 돼 오고 있으며 남해초, 중, 제일고 등 육성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군내 학교 발전에도 남다른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는 최씨는 스스로나 단체 회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 있다. 첫 째는 내가 나를 알고 나에게 이기는 사람이 되자. 둘 째는 내 탓으로 돌리자. 셋 째는 내가 먼저 실천하자 등 이 세 가지 의식이 사회적으로 확산되면 분명 이 고장은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란 확신으로 오늘도 군민을 위한 사회봉사에 전력하고 있다.


군민대상 문화부문 김우영씨

"평생 향토사료 발굴에 전념하겠다"

향토의 역사와 문화 연구로 향토서 출간 등

  
 
  
군민대상 문화부문 김우영씨. 
  

"평생 남해의 문화발전을 위해 헌신하라는 의미로 족쇄를 채우는 것 같아 어깨가 무겁다"고 수상소감을 밝힌 김우영(65·남해읍 유림)씨.

42년 6개월 동안 군내 후학 양성을 위해 교직에 몸담아 온 그는 평소 향토의 역사와 문화 연구에 전념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미 2001년 5월, 제5회 남해문화대상을 수상한 향토사학자다.

남면 상가마을이 고향인 김씨는 교직에 있으면서도 향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계속하여 정년퇴임을 앞둔 지난 2001년 1월에 향토연구서인 '화전(化田)고을 땅이름 유래(由來)를 찾아서'를 발간했다.

곧이어 그해 2월에는 향토의 역사와 발전과정을 정리 규명한 '남해의 금석문(金石文)을 찾아서'를 발간하여 군민들에게 향토사랑의 마음을 심어주었다.

특히 지난 2월에 출판한 '남해지명사전'은 그동안의 향토지명 연구를 결산한 성과물로 향토사 연구의 신기원을 수립했다는 평가와 함께 내외 군민들의 지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같은 공적에 대해 그는 "돈이 안되는 일이지만 남해의 역사적 기록을 찾아내는 일은 충분히 가치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일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며 "커가는 청소년들이나 지역 주민들이 향토사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평생 향토사료 발굴에 전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미 원고집필을 끝낸 '남해의 항일운동'이 출판되기를 희망한다는 김씨는 현재 남해군 향토유적 보호위원과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 위원으로 선정돼 향토문화재 보호와 향토사료 수집 및 발굴활동, 향토역사 바로잡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한 남해신문 논설위원장으로 애향 칼럼을 계속 기고해 군민과 향우들의 애향심 고취에 기여하고 있으며, 타지 학생들이나 학자들의 군내 역사유적지 안내도 맡아 남해 알리기에 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편, 남해문화원(원장 이동선)을 통해 유일하게 문화부문에 추천된 김씨는 수상자 선정 심의과정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