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장래희망을 실현한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가수 태수(본명 강태수·29)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제 꿈은 가수입니다”라고 당당히 말하며 남다른 노래실력을 보여줬다고 한다. 이후 난령초등학교, 이동중학교, 남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부산예술대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한 태수는 ‘트로트’를 선택, 어렵게 1집 ‘only you’를 제작해 수년간 부산을 주 무대로 활동했다. 이제 2집 ‘널 위한 사랑’을 들고 야심차게 서울이라는 중앙무대로 발걸음을 돌린 신세대 트로트 가수 태수를 만나봤다. <편집자 주>


 

▲ 요즘 근황은
=  최근에 2집 ‘널 위한 사랑’을 발표한 후, 지방(부산)에서 3여년의 긴 생활을 접고 서울소속사에 들어가게 되어, 서울로 이사를 한 현재는 서울의 각 라디오 방송과 공중파, 케이블 홍보를 위해 타이틀 곡 ‘널 위한 사랑’의 안무를 배우며 매일 연습실에서 살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 2집은 어떻게 제작 됐나
=  2집은 한국성인가요계의 마이다스 손이라 불리는 작곡가 정의송 선생님의 ‘짬뽕’이라는 곡을 내정하고 있었고, 정의송 선생님이 남성트리오를 제작하려고 ‘사랑의 스토커’라는 곡을 만들어 3명의 20대 후 반 남성트리오로 연습하던 중에, 저에게 이 노래가 잘 어울려 느낌을 강하게 어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정의송 선생님의 권유로 솔로로 앨범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작사, 작곡은 ‘어부바’, ‘첫사랑’, ‘빠라빠빠’등의 인기곡을 작곡하신 정의송 선생님이 맡았고, 편곡은 ‘어머나’의 편곡자   김정묵 씨가 맡아서 성인가요계의 고급스럽고 힘 있는 2집 앨범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앨범의 첫 번째에 실린 노래 ‘널 위한 사랑’이 원래 제목은 ‘사랑의 스토커’ 이었는데, 이상하게 노래제목을 정할 즈음 각 방송 매체에 스토커의 인식이 너무 여성들을 위협하고, 괴롭히는 단어로 부상이 되어서 타이틀을 ‘널 위한 사랑’으로 바꿨습니다. 타이틀 곡 ‘널 위한 사랑’은 가사에도 나와 있듯이 널 위해서라면 뜨거운 불길, 가시밭길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갈 수 있고, 네가 있는 자리엔 내가 항상 있을 만큼, 넌 내 인생의 전부라는 연인을 향한 간절한 사랑을 노래한 것입니다. 편곡의 전주 부분이 아주 강열하고 신나게 편곡되어 듣기 만해도 힘이 솟을 정도로 즐거운 곡입니다. 현재 휴대전화기 벨소리 다운이 가능하고, 인터넷에서 MP3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 부산과 서울에서의 활동 차이점은
=  남해 고향을 떠나 대학시절부터 1집 제작 때 까지 부산에 거주하면서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며 홍보를 해왔고, 이제는 부산·경남 권이 아닌 전국 방송을 홍보하기 위해 서울에서 거주하지만, 제게는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부산에서의 활동도 나름대로 의미 있고, 재미있는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 서울서 활동하면 고향을 찾는 것이 힘들지 않겠는가
=  부산에 거주하면서도 남해는 늘 나에게는 잊지 못 할 고향이고, 늘 눈과 마음이 가 있는 삶의 원천이었습니다. 더욱이 부모형제가 현재도 살고 있으며, 다행히 고향 선후배님들이 남해어민체육대회, 마늘축제, 승첩제 등 남해를 대표하는 축제와 행사, 산사음악회 등의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고향을 잊지 않고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셨는데, 활동 무대가 서울이라는 이유로 남해를 찾는 것이 힘들 이유가 없습니다. 불러만 주시면 달려가고, 불러주시지 않더라도 제가 태어난 내 형제와 선·후배님들이 살고 있는 남해는 찾아 볼 생각 입니다.

▲ 가수를 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은
=  아직은 뿌듯한 순간을 맛보기에는 이른 것 같고, 고향에서 믿어주시고 밀어주시는 선·후배님을 생각해서라도 더욱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가창력 있는 가수, 저만의 색깔이 있는 가수로 자리매김함으로써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좋아할 수 있는 곡으로, 고향에서 저만의 무대로 고향분들과 함께 할수 있는 순간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서울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줄 안다
=  처음 고향을 등지고 스무 살 때 부산이라는 낮 설은 땅에서 무단히도 자존심 굽히지 않고 살려고 노력했는데. 서울이라는 곳은 더욱더 나에게 기회를 준다는 생각에 지금은 힘든 것 보다는 앞으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서고, 또 어려움이 있다고 해도 더 나은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야하는 제 직업을 사랑하기에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아직은 배가 고프지만, 자존심이라는 단어역시 멀리 하고 항상 겸손하고 노력하는 자세로 살아야하는 신인가수이기에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있을 뿐입니다.

▲ 앞으로 계획은
=  현재 12월까지는 2집을 각 매체에 발표하기 전에 노래에 대한 안무연습에 열중할 계획입니다. 콘셉트를 가지고 무대에 서야하기에 첫 무대에 서는 자리에서 모든 것이 갖춰진 상태를 만들기 위해 계속 연습중이며, 기획중입니다.

▲ 마지막으로
=  모든 일이 마찬가지겠지만, 대중음악을 한다는 자체가 부단한 인내의 연속이며, 또 꼭 필요한 것이 인내인 것 같습니다.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가 한걸음 내딛고 힘들어서 주저앉는다면 아기는 평생 걸 수 없겠지요. 대중음악을 하는 가수의 길을 걷고 있는 저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끝없는 인내의 요구입니다. 하지만 저를 믿고 저를 사랑하는 사람을 보며 힘을 내고 인내하고 기다리고 또 인내하고 노력하는 길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 제 노래를 알고 따라 부를 때까지 노력할 것이며, 오랫동안 노래하는 가수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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