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문맹퇴치를 위해 실시한 ‘찾아가는 한글교육’ 기초반 과정을 마친 늦깎이 학생들이 지난 9일 이동면을 시작으로 지난 15일까지 읍면별로 졸업식을 가졌다.

어린 나이에 시집와 이젠 주름이 가득한 얼굴이지만 고운색 립스틱에 분까지 정성들여 바르고 졸업장을 받는 늦깍이 학생들의 얼굴엔 하나같이 미소가 가득했으며, 조금 늦었지만 글을 배운 기쁨에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군이 문맹퇴치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찾아가는 한글교육’에서 평생 글을 몰라 살아온 노인과 결혼이주여성 등 2,000여 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기초반 과정을 마치고 일정 수준에 오른 결혼이주여성 15명을 비롯한 700명이 수료증을 받게 됐다. 각 읍·면별로 열린 수료식에는 하영제 군수와 기관단체장, 한글교실 강사, 가족 등이 참석해 늦깎이 학생들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으며, 한글강사와 늦깎이 학생들의 ‘찾아가는 한글교육’ 소감 발표와 수료증 전달, 읍면별 최고령자와 교육반별 노력상에 대한 시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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