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목표가격 인하…시름에 겨운 농민 또다시 외면한 것

남해농민들이 FTA 반대와 쌀값 보장, 농가부채 해결 등을 요구하며 ‘나락 적재’투쟁을 벌였다.

한미FTA저지 남해군민운동본부(한농연, 농민회, 한수연 등 40개시민사회단체로 구성)는 지난 5일 군청 앞마당에서 한미FTA 저지와 쌀값 보장, 농가부채 해결을 위한 선포식을 열었다.

지역 농민들이 참가한 이날 행사로 나락 60가마가 쌓였으며, 추가 적재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미FTA저지 남해군민운동본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2007년 쌀 생산비는 정곡 80㎏이 20만1502원이나 되지만 현행 쌀 목표가격은 17만83원으로 터무니없는 없는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다시 올해 쌀 목표가격을 16만1265원으로 인하하겠다고 발표해 쌀값 하락 등으로 시름에 겨워하는 농민들의 삶을 또 다시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정부는 쌀 400만석 대북지원을 법제화하고 개방농정의 실패를 인정해 농가부채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한미FTA로 수출이 늘어난다 해도 이미 대부분의 기업이 외국자본에 잠식된 상황에서 수출증가는 외국투자자들과 몇몇 부자들의 주머니만 채워줄 뿐이고 서민들에게는 구조조정과 비정규직 확산 등으로 고통을 가중시키고 사회적으로는 빈익빈부익부 현상만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러한 농민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한미FTA와 농업농촌 말살정책을 강행하는 정치권에는 오는 12월 대선에서 엄중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미FTA저지 남해군민운동본부는 오는 12월 1일 FTA 반대와 쌀값 보장 등을 요구하는 시군대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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