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자연조건 활용한 농어촌체험사업 강점 있다

갓후리, 개매기, 바지락, 석방렴 등 군내 농어촌체험 거리가 관광객들에게 호평 받으며, 농가소득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 체험거리를 선보이고 있는 군내 5개 녹색농촌체험마을(송정, 왕지, 두모, 홍현1, 적량)을 찾은 관광객수가 9월 말 기준(약 4만명)으로 이미 지난 한 해 관광객 수(3만9770명)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농가 소득도 관광객이 늘어난 만큼 덩달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 말 현재 군내 녹색농촌체험마을에는 약 4만명의 체험객이 다녀가 지난 한 해 소득(2억3800만원)과 맞먹는 2억10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소득은 주로 민박과 먹거리, 농특산물 판매, 체험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7000여명에 불과하던 방문객이 2분기에는 1만600여명으로 배 이상 늘었고 3분기에는 약 2만23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3년 농림부 지정 녹색농촌체험마을인 미조면 송정마을의 경우 지난달 말까지 1만9800여명의 관광객이 방문, 8000여만원의 농가소득을 올렸다.

2004년 지정된 설천면 왕지마을은 6900여명이 방문 7700여만원의 소득을 얻었고 2005년과 지난해부터 운영되고 있는 상주면 두모마을과 홍현 1마을은 각각 6900여명과 1900여명이 찾아 모두 6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올해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된 창선면 적량마을은 친환경농업과 바다낚시, 산책로 체험 등 체험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어 내년부터는 적량마을만의 독특한 체험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WTO체제 아래 마땅한 소득작목을 찾기가 어려운 가운데 농가당 경작면적이 0.89ha(2005년 기준)에 불과한 우리군의 경우 바다를 낀 자연조건을 활용한 농어촌체험사업은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소득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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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 성장보다 내실 다져 주민소득과 직결시켜야
프로그램개발ㆍ젊은지도자양성ㆍ민박시설현대화 등 과제도 산적

▲ 농업기술센터 관광농업 이일록 계장
농어촌체험사업 분야에 남해의 강점은 .
= 남해는 기본적으로 바다를 끼고 있어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마을 주민들의 의지가 높다는 점이다. 또 전국에서도 성공 모델로 손꼽히는 다랭이마을과 신흥마을 등이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사실 타 시군의 경우 대상 마을조차 찾기 힘들지만 우리 군의 경우 자연경관도 경관이지만 마을주민들의 의지도 높아 농어촌체험사업의 성공 확률이 높다는 평가다.

▲ 전국적인 현황은 어떤가.
= 2007년 현재 전국적으로 농어촌체험마을은 총 485곳이 운영되고 있고 이중 경남도내에는 56곳이 농어촌체험마을 사업에 나서고 있다. 남해군은 전국의 2.5%, 경남도의 21%에 달하는 총 13개의 체험마을이 운영되고 있어 군단위 지자체로서는 최고 규모의 농어촌체험마을이 운영되고 있다.

▲ 향후 방향은
내년부터는 군내 농어촌체험마을마다 특색 있는 지역(마을)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예를 들면 왕지마을의 벚꽃축제, 두모마을의 유채꽃축제 등이다. 행정적 입장에서는 양적인 성장보다 앞으로 질적 성장과 내실을 기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농어촌체험마을의 수를 늘리기보다 마을에 적합한 프로그램개발로 차별화 시켜 이를 주민들의 실질 소득과 연계시키는 방향으로 업무를 추진할 방침이다.

▲ 개선해야 할 문제는
= 군내 농어촌체험마을 사업은 몇몇 핵심 지도자에게 업무가 집중돼 있어 젊은 지도자 양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대도시를 겨냥한 홍보에는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별도의 사업비가 없는 한 인터넷을 통해 홈피(HㆍP) 홍보가 핵심이기 때문에 컴퓨터 교육을 강화시켜야 한다. 실제 홍현1리 해라우지마을의 경우 지난해부터 녹색농촌체험마을을 시작했지만 인터넷 홈피를 통해 서울, 부산 등 주로 대도시 체험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아울러 예산만 뒷받침된다면 전문사무장을 채용하고 민박집 현대화 등의 사업도 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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