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기도하면,
남해 보리암부처님은 알고 계시도다

천지는 있는 그대로,
해와 달은 바뀌어도
내 가슴에 오직 부처님
부처님...
관대하신 부처님
참으로 거대하신 부처님

싱그러운 잎새마다 쏟아지는 햇살은
그 님의 순결이었네
바람불고 비내리는 서러움 속에서
끝없는 변화로 일깨워 주시는

남해 보리암 님이시여...
나는 님을 만나 행복이라네
문화의 기행은 명산마다 자리한
님이였기에,
나는 동네 관광을 떠나도
항상 기도하는 마음으로
염주와 단주를 간직한다.
외로운 구름이 머무는 곳에
바람이 일고,
즐거운 구름이 흘러가면
비가 내리는 것을
고통은 인간의 지름길,

저 넓은 바다도
순풍에 돛단배처럼 헤쳐나갈 수 있다.
수천만가지로 오시는 부처님
이중생 잊지않고
찾아주시는 님이시여,
번뇌망상 녹여 내시고
잔잔한 호수 위에
떠있는 연꽃처럼 받아 주옵소서

전 희 애 (62·상주출신 서울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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